산업 산업일반

특허법률사무소도 코로나19 매출 직격탄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5 16:48

수정 2020.04.05 16:48

기업 신규투자 올스톱 영향
코로나19 사태로 특허법률사무소가 매출 감소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기업들의 신규 투자가 올스톱 되면서 특허법률사무소도 2월부터는 휴업 상태다. 특히 중소규모, 지방일수록 매출 감소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대한변리사회에 따르면 변리사회 회원들인 변리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42명 중 114명(80%)이 사무소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사무소 매출이 20% 가량 감소했다는 응답이 32%(4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40%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는 응답도 28%(40명)나 됐다.

반면 매출이 감소하지 않았거나 늘어났다는 응답은 20%(28명)에 그쳤다.


특히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포된 대구, 경북 지역과 중공업 등 지역 기반 산업이 어려워지는 부산, 경남 지역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대구·부산 등 지역에서는 응답자 16명 모두 매출이 감소했으며 이중 50%(8명)가 40% 이상 매출이 급감했다고 답했다.

반면 서울 지역 변리사 115명 중 76%(87명)가 코로나 사태 이후 매출이 감소했으며 이중 24%(28명)는 매출이 40% 이상 감소했다고 답했다.

업무 분야별로 40%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한 비중은 상표·디자인 분야가 40%(8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계·금속 35%(10명), 화학·생명 26%(10명), 전기·전자 22%(11명) 순으로 화학·생명과 전기·전자 분야가 상대적으로 상표·디자인 및 기계·금속 분야에 비해 매출 감소 영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규모가 작은 소형 사무소들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더욱 큰 폭으로 감소했다.

5인 미만의 소형사무소의 경우 40%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는 응답이 46%(35명)로 높게 조사된 반면, 5인 이상 중·대형 사무소의 경우 40%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는 답변은 8%(5명)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설문에 참여한 A 변리사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한국 사회 전반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의 특허 활동이 주춤하고, 대학 산학연이나 출연연 등의 연구활동 역시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해 일선 특허법률사무소에서는 수임 건수가 급감하는 등 매출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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