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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이재웅, 타다 사업 중단 이해 안돼.. 많이 아쉽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6 14:40

수정 2020.04.06 15:1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서동일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서동일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가 자사 핵심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을 잠정 중단하는 것과 관련해 타다 모회사인 쏘카 이재웅 전 대표에게 “이해가 안 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6일 중기부 등에 따르면 박 장관은 지난 3일 본지와 가진 장관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타다 베이직 서비스 중단과 관련된 질문을 받자 “나도 이 대표를 만나서 ‘왜 그러냐’ 얘기하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6일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쏘카 대표에서 물러나고 ‘타다 베이직’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박 장관은 “타다에서 문제 삼는 법은 여객운수사업법 34조2항으로, 렌터카를 관광목적으로 대여시간을 6시간 이상으로 하거나 반납장소를 공항이나 항만으로 제한하는 것”이라며 “마카롱택시, 카카오택시도 있고 타다 같은 사업을 하겠다는 스타트업들도 있는데, 타다만 법 조항 하나 때문에 못 하겠다는 건 조금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객운수사업법에서 플랫폼 운송사업 면허를 받으면 동법 34조1항의 적용 배제를 받아 플랫폼을 통한 여객운송계약 형태로 사업을 할 수 있다”며 “이 대표가 문제 삼는 조항은 타다 사업모델과는 조금 다른 건데 이걸 문제 삼아서 (사업을) 안 하겠다는 건 조금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스타트업을 대변하는 박 장관은 그동안 타다에 대해 줄곧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박 장관은 지난해 10월 검찰이 타다 운행을 불법으로 판단하고 이 대표 등을 불구속 기소하자 “타다가 공유경제에 기반한 혁신이라고 보고, 검찰이 너무 전통적 생각에 머문 것이 아닌가 싶다”며 비판적 견해를 내놓은 바 있다. 그런 박 장관도 타다의 사업 중단에 대해서는 유감을 나타낸 것이다.


박 장관은 “예전에 이 대표를 위로해주러 만난 적이 있는데, (다시) 이 대표를 만나서 ‘왜 그러냐’ 얘기하고 싶다”며 “좀 더 재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인데 좀 더 품을 넓게 가졌으면 좋겠고 많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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