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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병원그룹, 환자·의료진 안전 위한 비대면 서비스 도입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6 17:04

수정 2020.04.06 17:04

세종병원그룹, 환자·의료진 안전 위한 비대면 서비스 도입

[파이낸셜뉴스] 세종병원그룹은 의료진과 환자의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진료 전 환자 상태 파악에 비대면(언택트) 방식을 도입, 코로나19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많은 병원들이 환자 상태 파악 전, 접촉 시간과 접촉 정도를 최소화 하기 위해 대면문진 대신 환자가 스스로 키오스크에 입력하도록 하는 '키오스크 문진'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키오스크 문진도 대기시간 동안 환자 간 접촉이 생기고 입력시간 동안 개인정보가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된다는 점 그리고 같은 화면을 여러 사람이 만지게 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세종병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3월 25일부터 '모바일 사전 문진'을 본격 시행했다. 진료 예약 및 검사 예약 환자를 대상으로 내원 하루 전날 모바일 문진이 가능한 링크를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로 발송하고, 링크를 통해 답변을 완료한 환자는 문진 결과를 통해 가야 할 장소를 통보 받게 된다.

환자 상태에 따라 '병원 내 정상진료', '안심진료소' 또는 '선별진료소'로 구분된 통보 문자를 병원에 도착해 보여주면, 환자는 즉시 해당 장소로 안내가 되고, 감염 의심 환자는 적절히 보호된 구역에서 진료를 받게 된다.
이를 통해 키오스크 문진 시행 시 1인당 약 2~3분에 걸리던 시간이 30초 미만으로 단축돼 안전한 진료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선별문진으로 확인되지 않은 발열 환자를 발견하기 위한 과정도, 초기에 개인별로 체온계를 이용해 측정하던 과정을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하도록 개선했다. 선별문진을 통해 '병원 내 정상 진료'라고 안내 받은 내원객은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발열 여부를 확인 받고, 발열 감지 시 2차로 직원에게 직접 정밀 체온검사를 받게 된다.

이로써 기존 대면을 통해 체온계로 한 명 한 명씩 체온을 잴 때보다 정확도와 시간 단축은 물론 직접 근거리 대면을 하지 않음으로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세종병원은 '키오스크 사전문진' 프로그램과 '모바일 사전 문진' 프로그램의 개발사인 더에이치소프트와의 협약을 통해 시스템이 필요한 모든 병원에 무상으로 제공키로 했다.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의료기관이 감염병에 무너지면 지금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유발되는 것은 해외 사례를 보아서 이미 잘 알고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 무상 제공이 코로나19의 병원 내 확산을 막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병원그룹은 2016년 모바일로 진료예약, 진료 결과 확인, 수납 등을 할 수 있는 모바일앱 '스마트 세종병원'을 개발해 배포한 바 있으며, 최근 '진료비 하이패스'를 도입해 언택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실천 중이며, 제증명신청, 실손보험청구 등 다양한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를 도입해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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