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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제징용 탄광촌 기장 ‘광산마을’.. 역사기록 남긴다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6 17:50

수정 2020.04.06 17:50

일제 강제징용 탄광촌 기장 ‘광산마을’.. 역사기록 남긴다
【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 기장 ‘광산마을’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의 역사적 교훈을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부산 기장군은 6일 광산마을(또는 지옥마을, 일광면 원리 663-7번지 일원)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2020년 새뜰마을사업’ 공모사업 대상지로 5일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국비 약 12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군은 이 예산으로 일제강점기 시대의 역사적 아픔을 스토리텔링화한 테마거리 조성, 광산마을 이야기책 편찬 등 마을의 역사를 기록하고 후대에 남기기 위한 문화유산으로 간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공·폐가 철거, 범죄예방환경설계 사업, 공동 생활홈, 주민 역량강화사업 등을 통해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특히 마을 테마거리에 이어 달음산 편백나무숲까지 이어지는 올레길 조성을 통해 지역 관광산업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총 3년 동안이다.

향후 군은 각 분야 전문 자문단 구성 및 마을 주민 협의체 구성을 통해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광산마을은 일제강점기 시대 일제의 스미토모광업주식회사가 자원약탈을 목적으로 조선인을 강제 동원해 광산 개발에 나서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당시 탄광에 동원된 인력들은 휴일도 없이 중노동에 시달리면서 일명 ‘지옥마을’이라고까지 불렸다.


광산은 광복 및 한국전쟁을 거친 이후까지 운영되다 1970년대 들어 서서히 쇠퇴하면서 광산마을도 탄광촌으로써의 기능을 상실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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