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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코로나 의료폐기물… 환경부 "아직까진 여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7 17:22

수정 2020.04.07 17:22

확진자 1명당 하루 10㎏ 배출
소각시설 한계치의 90% 육박
1월 말부터 긴급 상황실 운영
운반부터 처리까지 전과정 검수
조명래 환경부장관(오른쪽 두번째)이 7일 경북 소재 의료폐기물 소각업체를 방문, 폐기물 처리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조명래 환경부장관(오른쪽 두번째)이 7일 경북 소재 의료폐기물 소각업체를 방문, 폐기물 처리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수가 1만명을 넘으면서 의료폐기물도 급증하고 있다. 의료폐기물 수용능력의 90%가 육박하지만 환경부에서는 폐기물 처리에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상황반을 설치하는 등 의료폐기물 처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등이 하루에 배출하는 의료폐기물은 33만429kg이다. 첫 확진자가 입원해서 폐기물을 배출하기 시작한 1월 23일부터 지난 1일까지 누적 배출량은 1179만 584kg이다. 세부적인 일일 배출량은 병원 내 확진자의 격리 의료폐기물 2만568㎏, 생활치료센터 7205kg, 자가 격리 중 확진자로 전환돼 발생한 격리 의료 폐기물 4278㎏, 임시검사시설 1378kg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1만명을 돌파하면서 의료폐기물 수용 능력이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확진자 숫자가 감소추세이긴하지만 하루 50명 안팎의 확진자가 여전히 나오고 있어서다.
확진자 1명당 하루 10kg가량의 의료폐기물을 배출한다.

특히 수용 능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상태다. 환경부에 따르면 1일 현재 13개소 의료 폐기물 소각 시설의 수용 능력인 일 589만400kg 중 90%가량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부는 이러한 지적에 여유로운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의료폐기물 수용 능력이 90%에 달하지만 법적으로 130%까지 수용 능력을 증산할 수 있다"며 "남은 10%도 코로나19 관련 의료폐기물에 2배에 달해 문제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올해 1월 감염 우려가 낮은 환자의 일회용 기저귀를 의료폐기물에서 제외한 덕분에 하루 소각 용량 중 15∼17%에 해당하는 90∼102t의 여유가 생겼다.
환경부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폐기물의 안전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도록 환경청과 지방자치단체 지역대책본부가 긴밀하게 협력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공단은 의료폐기물 처리과정 검수를 위해 RFID(전자태그) 기술을 통해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1월 말부터 긴급 상황실을 운영해 의료폐기물의 운반부터 처리까지 모든 과정을 검수하고 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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