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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평 '아몬드', 日 2020 서점대상 번역소설상 수상…亞권 최초

뉴스1

입력 2020.04.08 08:05

수정 2020.04.08 08:05

'아몬드' 작가 손원평.(사진ⓒ씨네21 오계옥, 창비 제공) © 뉴스1
'아몬드' 작가 손원평.(사진ⓒ씨네21 오계옥, 창비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손원평 작가의 소설 '아몬드'가 일본 서점직원들이 선정한 최고의 번역소설로 선정됐다.

8일 한국문학번역원, 창비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손원평의 '아몬드'(일본어판)가 아시아권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2020년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수상작이 됐다.

'아몬드'는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으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한국에선 출판사 창비를 통해 독자들을 만났다.

'아몬드'의 일본 진출은 2018년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지원공모사업 번역지원 대상작품으로 선정되면서 이뤄졌다.

작품은 지난해 7월 일본 중견 출판사인 쇼덴샤에서 야지마 아키코(矢島暁子)의 번역으로 일본에 출간됐다.


손원평 작가는 "이 작품을 처음 쓰던 때만 해도 개인적인 질문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이렇게 바다를 건너 이국에서 사랑을 받으리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며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이란 주제가 거대하고 보편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아몬드'는 일본에서 현재까지 총 3만5000부가 판매됐으며, 앞으로 일본 전국 중대형서점에 설치되는 '서점대상 특설코너'에 소개돼 더 많은 부수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서점대상은 서점 직원들의 추천과 투표를 통해 서점대상(일본소설), 발굴 부문(장르 불문), 번역소설 부문, 논픽션 부문 등 4개 부문의 수상작을 결정하는 상으로, 2004년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