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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합정역 5번 출구' 그후…박토벤은 '바쁘다 바빠'

뉴스1

입력 2020.04.08 08:45

수정 2020.04.08 10:25

‘박토벤’ 박현우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동묘역 인근 작업실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4.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박토벤’ 박현우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동묘역 인근 작업실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4.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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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윤효정 기자,박정윤 기자,박서희 인턴기자 = "제가 전철을 못 타요. 한번은 마스크 쓰고 전철을 탔는데 어떤 여자가 '박토벤 선생님!' 부르더라고요. 사람들이 하도 귀찮게 하니 돈이 많이 나와도 택시를 탈 수밖에 없어요."

방송가를 종횡무진하며 활약 중인 박현우씨에게 요즘 인기를 실감하느냐고 묻자, 그는 대뜸 자랑 같은 하소연을 늘어놨다. 지난해 말 '합정역 5번 출구' 작곡가로 주목받기 시작한 이래 TV 프로그램을 비롯, CF계와 화보촬영까지 접수했다. 인생의 황혼녘, 작곡가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 음악인생의 시작 : 어린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웠다. 유치원은 꿈도 못 꿨다.

심심함을 달래주는 건 극장에서 흘러나오는 유행가였다. "제가 경북 안동 출신인데, 우리 집이 안동극장 후문에 있었어요. 매일 저녁 극장에서 노래가 흘러나왔죠." 음악은 자연스레 몸에 스몄다.

악기 소리에 대한 호기심이 컸다. 나무 합판에 줄자로 건반을 그린 가짜 피아노를 만들어 눌러보며 음을 상상해보곤 했다. 일요일이면 교회 예배가 끝나기가 무섭게 풍금 앞으로 달려가 실제 건반 소리를 들었다.

중학생 때 처음 들은 바이올린 소리는 '천사의 목소리' 같았다고 했다. 형편이 넉넉지 않아 한 번 레슨 받으면 6개월 동안 연습하고, 돈을 모아 다시 레슨을 받았다. 그렇게 쌓은 실력으로 스무 살 부산시립교향악단에서 3년간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 "음악 없으면 못 살아" : 지금이야 작곡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과거엔 무시도 당하고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곡에 대해 자존심 무너지는 악평도 수차례 들었다.
그런데도 음악을 향한 열정은 식은 적이 없다고 했다.

"음악은 제 생명과 같아요. 저는 음악 없으면 못 살아요. 가요사(史)에 '박현우' 이름을 남기고 싶어요. 죽을 때까지 곡 쓰고 싶습니다.
" 그의 머릿속은 온통 음악 생각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