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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필터 적용 마스크 일본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판매
[파이낸셜뉴스]
"아직 한국에선 허가 문제로 나노 필터를 적용한 마스크를 판매할 순 없다. 하지만 프리미엄 마스크 시장이 발달한 일본에선 판매가 가능하다.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오는 2025년까지 나노기술 넘버원 기업,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달려가겠다."
정원철 엔투셀 대표이사(사진)는 최근 기자와 만나 이같은 청사진을 밝혔다. 엔투셀은 지난 2014년 섬유 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내외 대학과의 산학협력으로 나노파이버, 나노섬유를 개발했다.
나노기술은 10억분의 1 수준의 정밀도를 요구하는 극미세가공 과학기술이다. 나노미터 크기의 범주에서 조작· 분석하고 이를 제어함으로서 새롭거나 개선된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특성을 나타내는 소재를 만들어 내는 과학기술로 정의된다.
나노기술은 특히 최근에 주목받고 있다. 필터 부족으로 마스크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대안으로 떠올라서다. 정부에서도 나노 기술을 접목한 마스크 생산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나노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섬유는 피부처럼 매우 얇고 가벼우며 , 숨쉬듯 수증기를 배출하면서도 미세한 박테리아 같은 외부물질은 통과되지 못한다. '꿈의 소재'로 불리우고 이유다.
또한 우수한 통기성, 방수성, 방풍성, 항균력, 초경량등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높은 효율 필터 재료들이나, 에너지 저장 재료들, 티슈 엔지니어링, 생물의학 적용, 나노 복합체 재료들 등에 유용하다.
현재 엔투셀은 나노 필터를 적용한 마스크와 스포츠 웨어 등 총 11종을 제조, 판매중에 있다. 이중 마스크는 전체 매출액에서 70%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엔투셀이 2017년 일본에 출시한 마스크 브랜드 '브레스실버'는 PM 0.1 직경을 가진 초미세 나노파이버 필터가 내장된 고기능성 마스크다. 이 제품은 미국 환경 보호국(EPA)에 등록된 항균 복합체 캡슐 'SSNC' 적용돼 650종 이상의 유해 세균 등을 차단해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브레스실버’ 마스크는 현재 일본 도큐핸즈, 돈키호테, 로프트 등 500개점 이상의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마스크 외에도 추가로 연구중인 프로젝트가 있다. 엔투셀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부분은 바로 자동차용 고율필터와 의료용 화상 거즈다. 모두가 나노 기술을 접목한 제품이다.
정 대표는 "현재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자동차용 고효율필터 및 의료용 화상 거즈, 2차전지분리막등의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여기에 나노 기술을 활용한 공조시스템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정 대표는 "최근 마스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대규모 양산설비 구축 및 글로벌 영업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개척과 함께 나노 기술을 활용한 여러 시스템을 제조 판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엔투셀 정원철 대표는 지난 3월25일 코스닥 상장사 마이크로텍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증자 참여 예정금액은 25억원이다.
마이크로텍 관계자는 "나노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엔투셀과 다양한 부문에서 공동사업을 진행해 사업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고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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