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北, 통일교재 '2020통일문제의 이해' 맹비난..."위험천만한 흡수통일 담아"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8 10:15

수정 2020.04.08 10:15

"독일식 통일 내용 집어넣어"
"통일부, 실현 불가능한 기도"
[서울=뉴시스]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이 지난달 발간한 '2020 통일문제 이해' 교재의 표지. (출처=통일교육원 홈페이지) 2020.04.08.
[서울=뉴시스]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이 지난달 발간한 '2020 통일문제 이해' 교재의 표지. (출처=통일교육원 홈페이지) 2020.04.08.
[파이낸셜뉴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8일 통일부의 통일교재 '2020 통일문제의 이해'가 흡수통일 의식을 주입시키려 한다며 비판했다.

메아리는 "지금 남조선에서 통일교재의 미명하에 동족대결을 고취하는 반통일교재가 버젓이 나돌고있어 겨레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남조선의 통일부가 2020년 중, 고등학교와 대학, 공공기관, 도서관 등에서 리용할 '2020통일문제리해'라는 통일교육교재에 도이췰란드방식의 통일에 대한 내용들을 집어넣은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흡수통일, 체제통일을 골자로하는 독일식 통일방식이 우리 민족문제 해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실현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기도 자체가 위험천만하다고 지적했다.

메아리는 "저 멀리 유럽도 아니고 남조선의 통일부가 부득부득 남의 나라의 흡수통일방식을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새세대들을 비롯한 사회전반에 강제인식시키려는 까닭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라며 "만약 우리 민족내부에 통일방식에 대한 그릇된 견해가 자리 잡힌다면 장차 그것이 민족통일 위업 실현에 얼마나 큰 장애로 될 것인가 하는 것은 두말할 여지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통일의 미명하에 동족대결을 고취하고 통일교재의 명목으로 흡수통일 의식을 주입시켜 어리석은 체제통일망상을 이루려는 것 외에 다름 아니다"라며 "남조선의 통일부는 이번 '2020통일문제리해' 발간을 통해 온 민족앞에 자신들의 반통일적정체를 다시금 똑똑히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통일부가 발간한 '2020 통일문제 이해'는 올해 30주년을 맞은 독일 통일 사례를 새롭게 반영했다.
'독일 통일의 교훈' 목차를 신설해 평화적인 통일 사례로서 1990년 동독과 서독의 통일을 서술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