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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업계 부릉·바로고 "라이더 안전해야" 착한 경쟁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9 09:37

수정 2020.04.09 09:37

부릉 라이더가 메디히어 화상원격의료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메쉬코리아 제공
부릉 라이더가 메디히어 화상원격의료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메쉬코리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시장이 늘면서 배달대행업체들도 라이더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선두를 달리는 메쉬코리아(배달브랜드 부릉)와 바로고는 라이더들의 생계비를 지원해주는 등 라이더 안전대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메디히어와 제휴를 맺고 전국 부릉 라이더에게 무료 원격진료 서비스를 지원한다. 메디히어는 명지병원과 협력해 약 50여명의 명지병원 소속 의사들이 무료로 진료를 진행 중이며, 참여 의사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메쉬코리아는 이번 화상진료서비스를 통해 민감한 시기에 부릉 라이더들이 건강 관리에 더 신경쓸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메쉬코리아는 최근 ‘라이더 상생협력지원제도’를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릉 라이더가 자가 격리한 기간 동안의 생활비를 지원한다. 1일 6만원씩 최대 14일까지 지원한다. 또한 전용 방역차를 통해 장비 소독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전국에 있는 배달 거점인 부릉 스테이션에 마스크, 손 소독제를 포함한 위생용품을 배포했다.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이사는 “국가 재난적 시기에 라이더들의 안전망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상생협력지원금 및 지원제도를 마련했다”며 "원격진료서비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동선이 제한적인 요즘 매우 유용하다. 라이더분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소비자분들을 만나뵙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로고 라이더 기사 앱 첫 화면 캡처 이미지. 바로고 제공
바로고 라이더 기사 앱 첫 화면 캡처 이미지. 바로고 제공

바로고는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발생했던 올해 1월부터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각 지역 허브(지사)에 공유하며, 해당 경로로 배달을 수행한 라이더에게 검진을 권유하는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바로고 또한 배달 중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의심 증상이 나타나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 격리 통보를 받은 라이더에게 생계보전비를 지원한다.
보건당국의 자가격리 통보를 받지 않아도, 회사의 선제적 조치로 자가격리 권유를 받은 라이더 역시 동일하게 지원받을 수 있다. 확진자가 크게 늘었던 대구·경북, 서울, 경기, 부산, 충남, 제주지역 라이더에게는 마스크를 긴급 지원하기도 했다.


이태권 바로고 대표는 “현장의 라이더는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소상공인들의 숨통을 트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은 물론, 소비자분들도 주문하실 때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선결제'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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