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사방' 등 디지털성범죄 피의자 221명 검거…"디스코드 대화방도 적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9 12:00

수정 2020.04.09 12:00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최소 74명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 /사진=뉴스1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최소 74명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디지털성범죄와 관련해 '디스코드' 등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SNS는 '박사방' 등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만들어진 성착취물이 재유포되는 데 사용됐다..

경찰은 필요 시 검찰과 협의해 조주빈을 재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성착취물 대화방 유료회원 신상을 유포하고 있는 이른바 '자경단'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텔레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디지털 성범죄 피의자 221명을 검거하고 32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이 검거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은 총 274건이다. 경찰은 이 중 34건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나머지 240건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다.

특히 '박사', '갓갓', '로리대장태범' 등 공갈·협박을 통해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3건과 SNS 상 대화방을 만들어 판매 등 재유통한 10건의 디지털성범죄에 대해서는 경찰청 차원에서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유형은) 특히 국민들의 비난이 집중되고 있는 악질적인 범죄"라며 "경찰청 차원에서 (책임수사관서인) 지방청에 수사력을 지원하는 등 집중 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사방 등 성착취물이 재유포된 것으로 확인된 '디스코드' 등 해외 SNS 성착취물 공유방 운영자에 대해서도 일부 검거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북부지방청은 한 시민단체로부터 제보받은 디스코드 채널 114개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채널 운영자 3명, 판매자 7명 등 총 10명을 검거하고 1명을 구속했다. 북부청은 디스코드에서만 아동 성착취물을 포함해 1만5600개 영상을 압수했다.

부산지방경찰청도 시민단체 제보를 통해 아동 성착취물 등 2608건을 20여명에게 판매한 피의자를 검거해 구속했다. 부산청은 구매자에 대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필요 시 검찰과 협의해 조주빈을 재조사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검거된 공범들과 조주빈의 진술이 일부 엇갈리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현재 (조주빈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에 가서 조사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청, 지방청 등의 수사 내용을 종합한 내용이 되며, 필요 시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성착취 사건 운영자와 유료회원 신상을 공개하고 있는 이른바 '자경단 주홍글씨'에 대해서도 책임수사관서를 지정해 수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달 n번방과 박사방 등 이용자로 지목한 남성 200여명의 구체적 신상정보를 공개해 왔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