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대구 달서구병, 통합당 우세 속 공화·민주당 맹추격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9 16:27

수정 2020.04.09 16:27

3선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와 싸움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 달서구병은 현역 국회의원인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를 비롯해 김대진 더불어민주당, 김용판 미래통합당, 김우정 국가혁명배당금당, 김부기 기독자유통일당 후보가 일전을 펼치고 있다.

조 후보는 이 지역구에서 내리 4선에 도전하고 있지만 현 상황으로는 힘겨운 싸움이 될 전망이다. 18대 때 친박연대 간판으로 어렵게 당선됐지만 19·20대는 새누리당(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으며 비교적 무난하게 금배지를 달았다. 하지만 탄핵사태 후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태극기 세력을 대표하며 이번 총선에 나서고 있지만 통합당 공천을 받은 김용판 후보에 고전하고 있다.

여기에 3자 구도 속 역전승을 노리고 있는 김대진 후보의 지지세도 만만치 않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로만 보면 김용판 후보가 한 발짝 앞서나가고 있는 가운데 김대진 후보와 조원진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최근 조원진 후보가 연일 김용판 후보를 겨냥해 공격에 나서고 있다.

조 후보는 지난 3일 "다른 지역에서 달서구병에 온 지 100일 정도밖에 안 된 후보가 핑크색 옷이 마치 황제 옷이나 되는냥 하고 있다"며 김 후보를 공격했다.

이에 김 후보는 5일 성명서를 내고 "달서구병 지역인 달서구 본동 그린맨션에 전입한 날은 2019년 3월 20일"이라며 "허위사실을 언론에 유포해 명예를 훼손하고 선거를 방해한 조 후보는 정중히 사과하라"고 반격했다.

조 후보는 또 김 후보에 공격에 나섰다. 그는 "김 후보는 말끝마다 '소위 탄핵을 주 무기로 애국의 핵심이라 자칭하는 이들'이라며 태극기 우파국민을 폄하하고 비하했다"면서 "우파국민들을 공격하는 자가 과연 보수정당의 후보자로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는 "한 번도 거짓 촛불 뒤에 숨은 적이 없고 그 세력들과 온몸으로 맞서며 싸워 이겼다"며 "재판이 끝난 후에 우파방송에도 출연하고 글을 쓰며 피를 토하는 전쟁을 지금도 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영남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를 패스한 서울지방경찰청장 출신 김용판 후보는 달서구을에서 20대 총선과 지방선거 달서구청장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낙선한 바 있다.

대구 출신으로 서울 인창고와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조원진 후보는 3선 의원으로 한때 친박계 핵심으로 불렸다가 탄핵사태 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와 석방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에 김대진 후보는 힘 있는 여당 후보가 국회의원이 돼야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정치다"며 "대구의 활기차고 새로운 변화를 위해 도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후보는 영남대 직선 초대 총학생회장과 베이징사범대학 역사학과 박사 출신으로 현재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으로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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