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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글로벌 영상시장 ‘키플레이어’로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9 16:59

수정 2020.04.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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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신의탑' 애니메이션 화제
미국은 물론 중동까지 사로잡아
OTT플랫폼 경쟁 속 웹툰 수요↑
원천 콘텐츠로써 가치 더 높아져
네이버웹툰이 지난 1일 웹툰 '신의탑'을 원작으로 공개한 애니메이션이 미국에서 화제를 일으키면서 지식재산권(IP)으로서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영상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애니메이션 '신의탑'은 국내 웹툰 지식재산권(IP)이 해외 콘텐츠 기업에 의해 제작·유통된 첫 사례다.

네이버웹툰은 높은 Z세대 사용자 비중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웹툰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다앙한 지역에 현지 작가와 작품이 있는 것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OTT 시장 경쟁 심화로 원천 콘텐츠인 웹툰 수요가 증가하면서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영상시장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OTT 플랫폼 전쟁… 웹툰 수요 증가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훌루, 디즈니,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콘텐츠 강자가 OTT 시장에 뛰어들면서 각 사업자는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OTT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원천 콘텐츠로 웹툰 가치는 더 높아지고 있다.


웹툰 '신의탑'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후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남미, 중동까지 다양한 국가에 공개됐다. 네이버웹툰의 인기 스릴러 '스위트홈'은 올 하반기 넷플릭스에서 오리지널 시리즈로 상영될 예정이다. 또 판타지 인기작인 '노블레스', '갓오브하이스쿨'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국내외에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OTT 전쟁은 재미있고 경쟁력 있는 원천 콘텐츠를 어떻게 확보하느냐의 문제로 IP 플레이어에게 큰 기회"라면서 "네이버웹툰의 많은 작품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 글로벌 생태계 구축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글로벌 월간사용자수(MAU) 6000만명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웹툰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양질의 IP를 자연스럽게 확보했다. 네이버웹툰이 한국에서 성공한 '도전만화' 승격 시스템을 글로벌에 적용하면서 다양한 국가의 작가와 작품이 늘었다.


실제 네이버웹툰 영어 서비스의 도전만화격인 '캔버스(CANVAS)'를 통해 데뷔한 레이첼 스마이스의 로맨스 '로어 올림푸스'는 헨슨컴퍼니와 TV 애니메이션 계약을 맺는 등 성공사례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또 전세계 콘텐츠 산업 중심인 미국과 Z세대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북미 MAU가 월 1000만명을 넘었고, 이 사용자의 75%가 24세 이하인 Z세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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