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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식습관도 바꿨다" 샌드위치·도시락으로 한끼 해결

직장서도 ‘혼밥’문화 자리잡아
2~3월 샌드위치 매출 21% ↑
가성비 높은 대용량 제품 인기
도시락 용품 판매도 3배 ‘껑충’

"코로나가 식습관도 바꿨다" 샌드위치·도시락으로 한끼 해결
시저치킨랩 샌드위치 신세계푸드 제공
재택근무 장기화로 '집밥'을 즐기고, 회사에 나와도 대중 식당을 이용하기 보단 샌드위치나 도시락으로 한끼를 간단히 해결하는 직장인들이 늘었다.

직장에서도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해 혼자 식사를 하는 '혼밥'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도시락 족'이나 '샌드위치 족'이 증가한 것이다.

9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 2~3월 판매된 샌드위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1% 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2개월째 접어든 3월 판매량은 2월 대비 13% 늘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대용량 가성비 샌드위치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신세계푸드가 트레이더스에서 판매 중인 '시저치킨랩 샌드위치'는 시저소스에 버무린 치킨 샐러드와 로메인, 토마토 등이 또띠아 속에 들어있는 샌드위치 4개를 998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다. 올해 1월부터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해 3월에는 월 판매량이 2만개를 넘어서며 샌드위치류 판매순위 1위에 올랐다.

샛별배송으로 잘 알려진 마켓컬리에서도 샌드위치 매출은 늘었다.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에 따르면 지난 2~3월 마켓컬리 샌드위치 판매량은 전년 대비 568%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식빵 판매량도 108% 증가했다.

마켓컬리는 전날 오후 11시까지만 주문을 하면 익일 새벽에 배송을 해준다. 코로나19로 가정 내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에서, 다음 날 먹을 음식을 급하게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샌드위치류가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샌드위치의 주료 재료인 식빵도 판매량이 늘고 있다. SPC삼립에 따르면 지난 3월 식빵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SPC삼립은 일반 소매시장은 물론 식빵으로 제품을 만드는 업체에도 공급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개학연기 및 재택근무 확산에 따라 별도 조리없이 식사대용 또는 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샌드위치의 선호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도시락 용품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9가 최근 한달 동안 보온도시락, 수저세트 등 도시락 관련 상품의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전체 3배 이상(2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락 및 찬합 판매는 235%, 밥이나 반찬 등을 보관하기 좋은 밀폐보관용기는 435% 증가했다. 물통·물병(96%), 수저세트(189%)도 신장세를 보였다.

도시락을 만드는데 유용한 주방용품도 인기다. 김밥·주먹밥틀 판매량은 240%, 칼·커팅기구는 419% 급증했고, 샌드위치메이커는 658% 크게 늘었다.
반찬류 판매도 전체 198% 늘었는데, 그 중 조림반찬류는 411%, 닭가슴살캔은 58% 각각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는 30~40대의 구매 증가율이 크게 늘었다. 도시락 관련 상품을 찾는 30~40대는 지난해 대비 343% 증가해 10~20대의 구매 신장률(142%) 보다 약 2.4배 높은 수준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