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댕댕아, 엄마랑 아울렛 가자 [Weekend 라이프]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0 04:00

수정 2020.04.10 04:00

반려동물 나들이 장소 된 아울렛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
점포 전체가 '반려동물 보호구역'
지역민 위한 660㎡ 펫파크도 만들어
신세계 아울렛, 이동장 있으면 출입 가능
현대 아울렛은 반려인 행사 수시로 개최
지난해 9월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에 조성된 펫파크에서 반려인들이 반려견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지난해 9월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에 조성된 펫파크에서 반려인들이 반려견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시흥점에 있는 펫파크 신세계백화점은 아울렛 전 지점에서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한다. 신세계 백화점 제공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시흥점에 있는 펫파크 신세계백화점은 아울렛 전 지점에서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한다. 신세계 백화점 제공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서 진행한 '펫펨족 피크닉 페어'에 반려인들이 반려견과 함께 참석해 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서 진행한 '펫펨족 피크닉 페어'에 반려인들이 반려견과 함께 참석해 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아울렛이 이월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곳이었다면, 이제는 온 가족이 함께 떠나는 '나들이 장소'로 자리잡았다.

특히 교외형 아울렛은 온 가족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과 음식점, 카페부터 아이들을 위한 퍼포먼스까지 준비돼 있어 가족 나들이에 제격이다.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들이 늘어나면서 반려견과 함께 아울렛에 방문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유통3사는 이런 흐름이 발맞춰 반려견 동반 고객을 유치하고자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은 지난해 3월부터 고객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점포 전체를 '반려동물 자유 구역'으로 정했다. 반려동물과 동행하는 쇼핑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커지자 이를 고려해 점포 전체에 동반 쇼핑을 허용한 것이다.

기흥점은 수원, 동탄 등 인근 신도시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들을 위해 약 660㎡ 규모의 반려동물 놀이터 '펫파크'를 만들기도 했다.

일부 식당에서도 반려동물 입장이 가능하며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한 고객들에게는 지하 1층 안내데스크에서 반려동물 유모차와 이동장을 무료로 대여해준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과 이천점에서도 반려동물을 유모차나 이동장에 넣을 경우 출입가능하게 했다. 단, 반려견을 맡아주는 공간은 따로 없다. 월드컵점은 바로 옆에 롯데마트가 위치해 있는데 마트에서 동물병원을 운영 중이며, 1시간은 무료, 4시간에 5000원, 1박에 2만원 비용을 받고 반려견을 맡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광명점은 6층에 애견카페가 있어 반려견을 맡기는 것이 가능하며, 남악점은 오는 4월 10일날 '스케어독스'란 애견 케어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해당 시설에는 애견 유치원, 호텔, 놀이방 등을 운영하며 미용 서비스 제공, 애견용품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아울렛 전지점이 반려동물을 이동장에 넣어 동반할 경우 출입가능하다. 여주와 파주, 시흥, 부산 전 점은 실외센터로 공용부(동선, 회랑, 중앙광장 등)출입 할 수 있다.

각 매장은 임대공간이기 때문에 브랜드에서 자율적으로 출입 여부를 결정한다. 매장입구에 출입 가능여부에 대한 별도 고지물이 부착된다.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여주점에서는 식음매장을 제외한 나이키, 코치, 발리, 지방시, 생로랑, 발렌시아가, 버버리 등 200여개 매장(약80%)에서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한다. 아울렛 관계자는 "국내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2017년부터 출입을 허용하게 됐다"라며 "2020년에 여주에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완공되면 반려인들의 발길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시흥점에서도 식음매장과 실내몰을 제외한 알마니스토어, DKNY, 언더아머, 노스페이스 등110여개 매장(약70%)에서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 △현대시티아울렛 가산점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 등 6개 아울렛 매장은 지난 2017년 4월부로 반려동물 이동장이나 유모차가 있을시 출입가능하다.

아직까지 현대아울렛에서는 반려동물을 위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반려인을 겨냥한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펫팸족 피크닉 페어'를 열었다. 행사에는 '꼬떼아꼬떼', '헬로젤로', '뽀테', '펫컴' 등 반려동물 관련 용품 브랜드 20여개가 참여해 의류·잡화·식품 등을 판매했고, 행사장에서는 '펫 푸드 트럭', '반려견 사진관', '내 옷으로 강아지 옷 만들기', '수제 장난감·목걸이· 네임택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밖에도 현대백화점에서는 지난 2013년에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용품 전문매장 '루이독'을 무역센터점에 열었다.
루이독은 압구정점, 무역센터점, 목동점, 판교점, 송도 프리미엄 아울렛에 입점돼 있으다. 루이독 매출은 2019년에 전년 동기간 대비 약 30% 성장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들이 이제는 애완견을 하나의 가족구성원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애완견을 위해 고가의 용품들도 구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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