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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집콕족 통신사 VR·AR에 빠졌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이 줄면서 통신사마다 집콕족들이 즐기는 서비스 이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슬기로운 집콕족 통신사 VR·AR에 빠졌다
8K 경복궁 이미지. KT 제공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의 슈퍼VR은 2월 대비 3월 이용량이 60% 증가했다. 슈퍼VR의 이용량 증가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대신 국내 관광명소와 지역축제 현장을 집에서 즐길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해 국내 주요 관광지와 축제 현장을 VR 콘텐츠로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춘천 국제마임축제', '화성 뱃놀이축제' 등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주요 축제를 360도로 촬영해 전국 41개 지역의 생생한 축제 현장을 VR 콘텐츠로 제공하고 있다.

슈퍼VR 외에도 KT는 코로나19 이후 3월 올레TV 키즈 서비스 이용량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으며 이용시간도 25% 증가했다. 기가지니 발화량도 지난해 4·4분기 대비 올 1·4분기 38%가 증가했다. 박정호 KT IM사업담당 상무는 "VR과 같은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는 현장감과 몰입감이 높아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출이나 여행을 자제해온 이들을 달래줄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의 점프VR 내 여행과 레저 콘텐츠는 3월 이용량이 1월 대비 42% 증가했다. 점프VR은 약 500여편의 VR 영상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여행이 60여편에 달한다. 여행 콘텐츠 중 인기가 높은 타이틀은 △0순위여행 VR '손 좀 보고올게. 어디서? 토트넘 구장에서' △0순위여행 VR '금강산도 베를린도 식후경, 푸드트래블 △2019 롯데월드타워불꽃쇼 등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본격화된 3월 이용자들의 여행 VR 콘텐츠 이용이 급증하는 상황을 보였다"며 "VR 콘텐츠의 특성 중 현실감있는 곳에 직접 가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요구가 강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AR 관련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실감형 서비스를 TV홈쇼핑과 연결한 U+AR 쇼핑은 3월 이용자 수가 1월 대비 4배 증가했다. U+AR 쇼핑은 스마트폰을 TV홈쇼핑 화면에 비추면 AI로 나타난 상품 정보를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실제 상품 구매로 이어진 사례도 1월 대비 450% 늘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