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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 역대 최고치에 여야 "우리 지지층 결집 결과" 유리하게 해석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1 23:12

수정 2020.04.11 23:14

 이틀째 마감결과 26.69%...대선 26.06%보다 0.63%p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투표를 하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투표를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여야는 11일 4.15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데 대해 저마다 유리한 쪽으로 해석을 내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결과,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일정으로 진행된 총선 사전투표는 오후 6시 마감 결과 유권자 1174여명이 참여해 26.69%를 기록했다. 전국단위 대형 선거 가운데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제19대 대통령선거 26.06%보다 0.63%p 높은 수치다. 20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12.19%였다.


여당은 코로나19 감염증 사태 및 경제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 여당에 대한 안정희구 여론이 사전투표율 증가로 이어졌다고 해석한 반면, 야당은 변화에 대한 기대 및 정권 심판론에 대한 민의가 사전투표에도 반영된 결과라고 바라봤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역대 최고인 이번 사전투표율은 코로나19국난 극복,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를 열망하는 국민의 뜨거운 의지를 보여준다"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시대와 국민이 부여한 사명 앞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는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1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첨단2동 사전투표소에 시민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1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첨단2동 사전투표소에 시민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그러면서 "소중한 한 표로 더 나은 대한민국을 향한 국민 승리의 역사를 써주시라"며 4.15 총선 본투표도 독려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종로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우리 애국 시민들이 이번 총선을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정책 바로잡는 총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많은 국민이 사전투표와 본투표로 표심을 드러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이 모였고 많이 힘을 보탰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설영호 민생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에서 "코로나 정국에서 세계 최고의 질서를 보인 국민 의식 수준이 이번에는 최대 사전투표 참여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강민진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기득권 양당의 위성정당 출현으로 인해 투표 자체에 대한 국민적 회의감과 혼란이 컸음에도 높은 사전투표율이 나타났다"며 "국민은 어느 정당이 원칙을 지키는가 평가하고 마음을 정하신 것"이라고 했다.


주이삭 국민의당 대변인은 "기득권 여야 심판의 시작"이라며 "높은 사전투표율은 조국 사태로 불공정과 위선을 드러낸 여당과 혁신은 없고 반문으로 무조건 통합 밖에 모르는 무능한 야당 둘 다 심판하겠다는 국민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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