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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한단계 진화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3 10:07

수정 2020.04.13 10:07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한단계 진화

[파이낸셜뉴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진화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개선한 워크스루는 부스 크기를 늘리고 감염안전장치와 소독, 공조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의료진과 환자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천막 대신 샌드위치 판넬로 공사를 마무리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로 재탄생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안전성과 효율성을 고도화한 견고한 선별진료소를 만든 것이다. 환자와 의료진 동선을 완전 분리, 교차 감염 위험성을 낮추고 의료진 청결 구역을 구분해 동선도 대폭 단축했다. 음압장치는 더 강력해졌고 정확한 소독과 환기 시간을 위해 소독 타이머와 진료 가능 표시등, 음압 표시 차압계, 2중 글러브, 청진기, UVC램프, 발판 소독기까지 다양한 안전장치를 구비했다.
따라서 기존 '워크스루' 에 시설 보강과 세부적인 보완장치가 더해졌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워크스루'는 빠르고 안전한 검사가 장점인 1인 '감염안전진료부스'로 환자가 부스로 들어가고 의료진은 밖에 위치해, 환자와 의사가 완전 분리되어 문진, 진찰, 검체 채취 등 진료 과정을 원스톱으로 시행하는 방식이다. 피검자 접수와 전자 문진, 대기, 진료, 검체 채취까지 소요시간은 10~15분이다. 의료진은 부스에 부착된 글로브로 환자의 검체를 채취하게 된다. 현재 총 4기를 운영 중이다.

'워크스루'에서는 문진부터 진료, 검사, 수납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진료 후 검체 채취에 1~2분 가량 소요된다. 소독과 공조는 먼저 UV램프 가동 후, 1차 자동 공조(약 5분), 의료진의 내부 소독(약 1분 이내), 2차 자동 공조(약 5분)로 하루 80명 이상 검사가 가능하다.

특히 환자 검체 채취 과정에서 비말이 튈 경우를 대비, 부스 정면에 비닐 커버를 씌우고 검사 후 매번 교체한다.

검사를 진행하는 의료진은 레벨D 를 착용하지 않고 페이스쉴드, N95마스크 등 기본 방호복장으로 검체채취가 가능해 피로도를 낮추며 검사 효율성을 높였다.

국내 병원 최초로 시행한 모바일 문진은 피검자가 QR코드를 찍으면 문진표 체크가 바로 가능하며 여행력과 위험지역 방문이력, 증상체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새롭게 업그레이된 '워크스루'는 높은 공간효율성과 신속한 검체채취, 충분한 소독, 공조시스템으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검사가 가능해 졌다는 것이 장점이다.

김상일 병원장은 "4월중 선별진료소에 X-레이 검사부스를 추가 설치해 현장에서 바로 검사와 판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24시간 365일 원내 감염안전관리를 위해 야간·공휴일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빠르게 검사할 수 있도록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응급의료센터 감염안전진료구역의 역할을 겸할 수 있게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워크스루' 도입을 위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인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MGH) 은 양지병원 워크스루 시스템을 적용한 선별진료소 시범모델을 만들고 있고 이밖에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에서 벤치마킹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병원 측은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의 모든 노하우를 공개하고 필요하다면 각급 병원과 기관 등에 적극 전파할 계획이다.
'워크스루' 아이디어는 2월 말 김상일 병원장이 환자와 의료진의 상호 감염 위험성을 낮추고 빠른 검사가 가능한 방법을 고민한 결과, 동물안전대(BSC)에서 착안해 개발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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