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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현수막 김진태 후보측 사무원이 훼손…시민단체 고발

뉴스1

입력 2020.04.13 13:12

수정 2020.04.13 14:29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춘천시민행동이 13일 오전 강원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김진태 후보 측의 세월호 추모 현수막 훼손과 절도행위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0.4.13/뉴스1 © News1 김경석 기자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춘천시민행동이 13일 오전 강원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김진태 후보 측의 세월호 추모 현수막 훼손과 절도행위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0.4.13/뉴스1 © News1 김경석 기자


지난 12일 오후 10시40분쯤 강원 춘천시 팔호광장 인근에서 세월호 추모현수막을 김진태 후보 선거운동원이 절도한 현장에서 경찰이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세월호 참사 춘천시민행동 제공) 2020.4.13/뉴스1 © News1
지난 12일 오후 10시40분쯤 강원 춘천시 팔호광장 인근에서 세월호 추모현수막을 김진태 후보 선거운동원이 절도한 현장에서 경찰이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세월호 참사 춘천시민행동 제공) 2020.4.13/뉴스1 © News1

(춘천=뉴스1) 김경석 기자 = 미래통합당 김진태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 측 사무원이 세월호 추모 현수막을 훼손·절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춘천시민행동은 13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세월호 추모현수막 적발 현장 상황과 향후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단체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0시30분쯤 춘천 팔호광장 일원에 게시된 세월호 추모 현수막에서 칼로 그어진 자국과 일부 현수막이 사라진 흔적을 발견했다.

이에 단체는 주변을 살피던 중 흰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40대 남성이 현수막을 면도칼로 자르는 것을 목격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해당 남성이 발견된 인근 차량에 김진태 후보를 지지하는 사진이 붙어 있어 선거운동원으로 추정했다.



출동한 중부지구대 소속 경찰관은 차량 안에서 세월호 현수막 23장을 발견했다.

결국 단체는 남성을 사유재산 절도와 재물손괴로 경찰에 신고했다.

단체는 "세월호 참사 6주기를 4일 앞두고 시민의 자발적인 신청과 모금을 통해 게시된 현수막이 불과 6시간 만에 찢기고 사라졌다"며 "현장에서 면도칼로 현수막을 자르다가 적발된 현행범은 4장의 현수막을 손에 들고 있었고 현장에 있는 차량 안에선 23장의 현수막이 쏟아져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월호 현수막 훼손은 결코 김진태 후보 측 운동원 개인의 과실이나 우발적 폭력이 아니다"며 "이번 범행은 전적으로 김 후보의 책임이다. 그가 바로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 국민을 향해 폭력을 저지르고 부추겨 온 장본인 중 한 명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이날 오후 해당 사무원이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는지 여부 확인 위한 고발장을 춘천경찰서 지능팀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제 선거 사무원이 맞고 뒤늦게 보고를 받았다. 개인적인 일탈 행위로 보여진다"며 "저를 비롯한 캠프에서도 사전에 보고 받은 적이 없었고 본인이 문제가 되니까 여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선거 사무원 그만뒀다. 저를 포함해서 선거 기간에 엄숙한 자세로 선거 운동에 임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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