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코로나에도 銀 신규채용 '기지개'…일자리 창출·ICT 강화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3 15:44

수정 2020.04.13 15:53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여파에도 은행권의 신규 채용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동참하는 한편, 사업 다각화를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등 디지털 관련 인력 충원에도 적극나서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총 580여명의 신입행원과 장애인, 청년인턴 채용에 나선다. 우선 250명의 신입행원 공개채용 공고를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지난해 상반기 보다 30명 늘어난 규모다. 기업은행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아 서류심사, 필기시험, 실기와 면접을 거쳐 7~8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모집분야는 금융영업과 디지털 분야다.

채용은 학교, 연령, 성별 등을 고려하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필기시험에 주관식을 도입하고, 모집 분야별 관련 지식 등을 묻는 '직무수행능력평가' 비중을 공통평가인 '직업기초능력평가' 보다 확대한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국책은행으로서 채용을 통해 청년 일자리 확대에 앞장서고, 장애인 채용 등 포용하고 배려하는 바른금융을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도 신입행원 공채에 앞서 수시채용에 나선다. 디지털·ICT 분야는 다양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ICT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채용,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특별전형을 함께 진행한다. 기업금융 분야는 기술 우수 벤처·중소기업 육성, 혁신금융 증대, 소상공인 금융애로 해결 등을 위한 업무 전문성이 중요해짐에 따라 경력직 수시채용을 시행한다. 금융권 기업금융 경력 보유자, 대기업 및 중견기업 자금·회계·재무·외환 등 업무 경력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 채용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언택트 전형'으로 진행된다. 온라인으로 접속해 질문에 답하고 미션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 역량평가와 실무자 화상면접을 진행한다. 디지털·ICT 분야는 온라인 코딩능력 테스트가 추가된다. 신한은행은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향후 신입행원 공채의 시기와 규모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지속적으로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 카뱅의 직원 수는 지난 3월 말 기준 811명에 이른다. 출범 초기인 2017년 말(390명)과 비교하면 108%(421명) 급증했다.
시중은행들이 희망퇴직 등 인력 감축을 병행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카뱅은 올해 1·4분기에도 25명의 신규채용에 나섰으며 경력직 중심으로 수시 채용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카뱅 관계자는 "전체 인력 가운데 ICT 인력 비중은 40% 선"이라며 "이용고객 증가 및 사업 확장과 상품라인업 강화에 따라 신규 채용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윤지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