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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공장 재가동·신차 효과… 주가 회복 속도내는 현대차

김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3 18:48

수정 2020.04.13 18:48

주가, 코스피 저점 이후 40% 상승
기관은 같은 기간 1300억원 순매수
‘올 뉴 아반떼’ 사전계약 흥행
中소비심리 회복도 주가상승 탄력
현대차 반등에 모비스 30% 올라
해외공장 재가동·신차 효과… 주가 회복 속도내는 현대차
기관투자자가 반등장에서 현대차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 소비회복 기대감과 해외공장 재가동 소식을 재료로 올해 코스피 저점 이후 40% 넘게 뛰어오른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가 반등한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현대차를 130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면 가장 큰 순매수 규모다.

개인투자자도 933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기관과 개인의 동반 매수에 현대차 주가는 같은 기간 41.94%나 급등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사태로 판매급감과 공장 가동 중단이 이어지며 주가가 지난달 23일 6만8900원(종가기준)까지 하락했으나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현대차 해외 공장 7곳 가운데 6곳이 문을 닫았지만 확산 사태가 진정될 조짐이 나타나면서 14일부터 체코 공장이 재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공개된 '올 뉴 아반떼'의 사전계약 물량이 하루 2000대에 달하는 등 신차효과도 나타나고 있어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는 평가다.

기관투자자들은 현대차그룹의 핵심계열사이자 현대·기아차의 핵심 부품을 만드는 현대모비스도 784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모비스 주가 역시 같은 기간 30.34%나 상승했다.

북미 지역과 더불어 양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소비심리가 소폭 회복하고 있다는 점은 현대차와 모비스에게 호재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공장 생산재개와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감소폭이 완화됐다"며 "여전히 소매판매 감소폭(-40%)보다 도매(-48%), 생산(-51%) 감소폭이 컸지만,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375% 증가해 개선세를 나타냈고 재고 압력도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실적 부진은 2·4분기까지 이어지겠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빠르게 진정될 경우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생산, 판매 차질이 최소한 이달 중순까지 한국, 중국에서 나타날 것"이라며 "하지만 국내는 이미 세제 혜택으로 정상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고, 중국도 수요에 맞춘 공급 정상화가 나타날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면 (실적)회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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