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성인남녀 절반, "'코로나 블루' 경험"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4 09:08

수정 2020.04.14 10:19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의 한 차량에 하늘색 모자를 쓴 곰 인형이 앉아있다. 앞에는 '안녕, 내 이름은 루퍼스야'라는 메시지도 적혀있다. 뉴시스 제공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의 한 차량에 하늘색 모자를 쓴 곰 인형이 앉아있다. 앞에는 '안녕, 내 이름은 루퍼스야'라는 메시지도 적혀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성인남녀 절반 이상은 불안감과 우울감, 즉 '코로나 블루'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콜이 성인남녀 3903명을 대상으로 공동 설문 조사한 결과다.


'코로나블루(Blue)'는 코로나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면서 느끼는 우울감이나 무기력증 등 심리적 이상 증세를 일컫는 말이다. 이와 관련 ‘최근 코로나블루를 경험했는가?’라고 물어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절반 이상(54.7%)이 '경험했다'고 답했다.(그렇다 40.7%, 매우 그렇다 14.0%)

연령대별로는 30대 응답자(58.4%)가 경험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20대(54.7%), 40대(51.5%), 50대 이상(44.8%)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비율이 62.3%로, 남성(41.4%)보다 20.9%P 더 높았다.

우울함과 불안감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 1위로는 ‘고립, 외출자제로 인한 답답함, 지루함’(22.9%)이 꼽혔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피로감이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

인크루트 제공
인크루트 제공

2위에는 야외활동 부족으로 인한 체중증가(13.4%)로 인해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며, 이어 주변사람들의 재채기 또는 재난문자로 인한 건강염려증(11.7%), 소통단절에서 오는 무기력함(11.4%), 사회적 관계 결여에서 오는 우울감(11.2%) 등 다양한 코로나 여파가 확인됐다.


특히 교차분석 결과, 구직자와 대학생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채용중단, 연기로 인한 불안감과 우울함'이 21.7%, 1위로 나타나 다른 응답자보다 월등히 높았다는 점도 보였다.

끝으로, 코로나블루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는 '가족, 친구 등 온라인으로 자주 소통하기'(24.5%)가 1순위로 꼽혔다.
이어 '가벼운 실내운동이나 산책하기'(23.2%), ‘잠시라도 햇빛에 노출하기’(22.9%)등의 여러 의견이 이어졌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