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정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내년 출시...범정부 지원”[종합]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4 11:54

수정 2020.04.14 14:36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23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3.2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사진=뉴스1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23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3.2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을 신속하게 개발하기 위해 범정부 지원단을 꾸려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이르면 치료제·백신은 내년 중 출시가 가능할 예정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치료제와 백신은 코로나19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며 “조기에 성공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 정책·제도적으로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고 했다.

중대본은 치료제를 신속 개발하기 위해 △연내 치료 가능한 약제를 개발하기 위해 기존 약물의 사용범위 확대를 통한 약물 재창출 임상시험을 신속 지원한다.
△확진자의 혈액을 활용한 항체의약품 및 혈장치료제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항체의약품 경우 국립보건연구원과 제약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이 공동연구 중이다. 연내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이르면 내년 중 출시가 목표다. 전날 13일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에 들어가는 최종 항체를 선정했다. 항체는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균을 포착해 무력화시키는 면역물질이다.

혈장치료제도 국내기업과 공동연구 진행 중이다. 다량의 혈액이 확보되는 경우 2~3개월 내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혈장 치료는 바이러스 등에 감염됐다가 완치한 사람의 혈액에 항체가 형성되는 점을 이용한 치료법이다. 완치자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담긴 혈장을 분리해 마치 수혈하듯 환자에게 주입한다.

중대본은 국산백신을 2021년 하반기 또는 2022년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다. 윤 반장은 “백신개발 분야는 미국과 약 6개월 개발 차이가 존재하지만 민간국제협력을 통해 국산백신 개발을 목표로 한다. 합성항원백신, 핵산(DNA)백신, 바이러스전달체(mRNA)백신 등 다양한 연구를 추진한다”고 했다.

정부는 △완치자 혈액확보 간소화, 기관 IRB(임상시험심사위원회) 면제 등 규제 적용 합리화 △유망과제 발굴, 재유행 대비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 연구 등을 위한 감염병 R&D 투자 확대△인공지능 기반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구축 △공공백신개발센터 등 연구 인프라 확충 △감염병 연구 국제협력 강화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범정부 컨트롤 타워도 만든다. 보건복지부 장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공동단장으로 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을 설치한다.
국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파악하여 지원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