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소상공인 매출 감소폭 30%→15%대로 회복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4 16:31

수정 2020.04.14 16:31

코로나 위기경보 격상 주에 가장 큰 폭 하락
대구지역 49%까지 하락한 후 24%로 줄어
대출 행렬로 이차보전대출 내달초 '바닥'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전국 소상공인의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시기는 코로나 확진자수가 가장 큰폭으로 증가했던 2월 마지막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전국 소상공인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30%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4월들어 하루 확진자 수가 50명 이하로 줄면서 매출 하락폭도 15%대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월24~3월1일 전국 소상공인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평균 29.9% 하락하며 가장 큰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 시기는 코로나 31번 확진자가 나타난 이후 2월29일 하루 확진자수가 909명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때다. 아울러 대규모 유행이 시작돼 코로나19 위기경보가 경계에서 심각단계로 격상되고, 본격적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주간이기도 하다.
이 주에 서울지역은 매출이 25% 감소했으며, 대구지역의 경우 49%까지 매출이 하락했다.

이후 확진자가 줄면서 이달들어 매출 감소폭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6~12일 매출 감소폭은 전국적으로 15.4%로 회복세를 보였다. 6일은 국내 신규 확진자가 46일만에 50명 밑으로 떨어진날이다. 특히 해당 주간은 벚꽃놀이 등과 맞물려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할만큼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다. 해당 주간 서울지역의 경우 매출이 17% 감소한 가운데 대구지역과 제주도지역이 24%로 매출액 감소폭이 가장컸다.

두 달여간 매출액 감소로 소상공인들의 '코로나 대출' 신청 행렬이 이어지면서 관련 대출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13일 기준 한국신용데이터가 조사한 코로나 관련 대출 소진율은 기업은행이 5조8000억원중 5조4000억원 가량이 신청돼 17일께면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은 21일께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나마 여유있는 시중은행의 이차보전대출은 현재 3조5000억원 중 1조5703억원 가량 신청돼 현재 속도라면 다음달 6일께 소진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자 감소와 함께 매출 감소폭도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지난해 수준의 매출을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 관련 대출도 이달이면 바닥이 드러나 재원을 추가하지 않는 이상 자금난에 허덕이는 소상공인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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