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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태양절 전날 대규모 합동군사훈련…김정은 지휘한 듯

오전 7시부터 40분간 순항미사일 발사 훈련 2017년 태양절 때 처음 공개했던 무기 체계 공군 전투기 출격 훈련에 함정도 동원한 듯 류성엽 "공군과 해군 포함 합동훈련 가능성"

北 태양절 전날 대규모 합동군사훈련…김정은 지휘한 듯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새로 개발한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했다고 9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황병서, 리병철, 리영길, 김정식, 정승일이 동행했다. 2017.06.09. (출처 = 조선중앙TV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김일성 전 주석 생일인 태양절을 하루 앞둔 14일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한 것으로 보인다. 3년 전 태양절 때 최초 공개했던 지대함 순항미사일은 물론 전투기와 함정 등 각종 군 자산을 동시에 동원하는 합동 훈련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의 설명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부터 40여분간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 순항미사일은 150여㎞를 비행한 뒤 표적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2017년 태양절 때 처음 공개했던 금성 3호로 추정된다. 북한은 그해 4월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원통형 발사관 4개짜리 지대함 순항미사일 금성 3호를 공개한 뒤 같은 해 6월8일 처음으로 발사했다.

이 순항미사일은 러시아가 개발한 ‘KH-35 우란’을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KH-35 우란은 아음속 대함 순항미사일로 최대 5000t급 선박을 공격하기 위해 개발됐다. 미국의 하푼 미사일과 유사하다는 뜻에서 ‘하푼스키’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

KH-35 우란은 길이 3m85㎝, 무게 480㎏, 직경 42㎝로 알려졌다. 북한 지대함 순항미사일 역시 KH-35 우란과 크기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순항미사일은 유엔 대북 결의에 위배되지 않아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위협적인 무기임은 분명하다.

北 태양절 전날 대규모 합동군사훈련…김정은 지휘한 듯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새로 개발한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했다고 9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황병서, 리병철, 리영길, 김정식, 정승일이 동행했다. 2017.06.09.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순항미사일의 시초는 독일이 2차 세계대전 당시 개발한 V-1미사일이고 현 시점에서 대표적인 순항미사일은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이다.

순항미사일은 대부분의 비행시간동안 대기로부터 산소를 빨아들여야 하는 공기흡입 엔진(제트엔진)에 의해 추진된다. 이 미사일은 위성항법장치, 지형 등고선 조합, 적외선 또는 레이더 추적 등 유도장치를 활용해 목표물까지 비행한다.

순항미사일은 지상 수m 높이로 저공비행할 수 있고 표적을 우회해 공격할 수 있어 방공레이더로 포착하기 어렵다. 또 명중률이 높고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제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순항미사일이 발사된 문천으로부터 남동쪽에 위치한 원산에서 공군 전투기 훈련을 벌였다.

수호이 계열과 미그 계열 전투기 수대가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비행하며 훈련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호이 전투기들은 공대지 무장 발사 훈련을 벌였고 미그 전투기들은 비행 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北 태양절 전날 대규모 합동군사훈련…김정은 지휘한 듯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1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2020.04.12.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시 이날 각종 훈련들을 참관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하루 앞두고 이번 훈련을 지휘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그간 매년 태양절을 전후로 군사활동을 해왔다.

김 위원장은 최근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 사단 관하 추격습격기 연대를 시찰하는 등 공군 전력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아울러 북한 공군이 최근 서해 북·중 영공 경계지점에서 영공 방어 훈련을 해온 것 역시 이날 확인됐다.

합참은 "최근에 서해상 북중 군사 경계선 부근에서 북한 영공 활동 비행이 있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중간 영공 경계가 정리가 안 돼 있다. 거기서 이뤄지는 영공 방어를 위한 비행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이날 동해에서 벌어진 훈련에 북한 함정까지 동원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북한 해군이 동원됐다면 육해공군이 모두 동원되는 합동 군사훈련이 이뤄졌음을 뜻한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뉴시스에 "북한 공군과 해군 등이 포함된 합동훈련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내일 북한의 공개보도 영상과 언급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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