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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표가 아쉽다” 제주시갑 송재호·장성철 예측불허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4 16:33

수정 2020.04.14 16:38

2강·2중·3약 구도 속 막판까지 ‘한표’ 호소 총력 유세
[제주=뉴시스]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 선거 공보물. [뉴시스]
[제주=뉴시스]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 선거 공보물. [뉴시스]

[제주=좌승훈 기자] “한 표가 아쉽다” 21대 총선을 하루 앞둔 가운데 제주시 갑 선거구가 여측 불허의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2강·2중·3약 구도 속에 더불어민주당 송재호(59) 후보 측은 “지지도 격차가 오차 범위를 벗어났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고,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51) 측은 막판 대역전을 장담했다.

■ 송재호 "경제 살리기에 매진" vs 장성철 "도정 발목잡기 심판"

송재호 후보는 14일 오전 제주시 노형오거리서 출근길 아침인사를 시작으로 11시 제주도당에서 후보자 합동기자회견을 했다. 이어 동별 순회 유세와 함께 오후 6시 롯데마트 앞 필승다짐 거리 유세와 오후 8시30분 한라병원 앞 마무리 유세를 이어간다.

송 후보는 이날 “국가균형발전을 주도한 경험을 살려 제주시 도심과 농어촌의 고른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호소문을 통해 “더 열린 귀로, 더 낮은 자세로, 더 굳은 마음으로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매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송 후보는 ”투표가 모든 것을 정한다. ‘나라다운 나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제주시갑 유권자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코로나19 극복과,세계인이 주목하는 대한민국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큰 힘이 된다"며 "도민 여러분이 간절히 바라는 마음과 준엄한 명령, 경제를 살리라, 정치를 바꾸라는 그 열망을 더불어민주당 송재호에게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장성철 후보는 13일 밤 11시부터 선거운동 마지막 시간인 15일 0시까지 24시간 철야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 후보는 14일 호소문을 통해 "제주시갑 선거는, 원희룡 제주도정에 힘을 실어 줄 국회의원을 뽑느냐, 아니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원희룡 도정 발목잡기를 반복하느냐 판가름 하는 선거"라며 "제주시갑 지역 유권자를 우습게보고 어이없는 전략공천을 일삼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오만을 함께 심판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장 후보는 이어 "송재호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4.3 추념식 참석과 희생자 배·보상 약속을 자신의 선거를 위해 이용한 것도 모자라,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며 망언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다섯 번째 선출직에 도전하는 준비된 후보와 하루아침에 급조된 후보, 둘 중 어느 후보를 선택하시겠느냐"며 준비된 후보와 전략공천으로 급조된 후보 구도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정의당 고병수 후보
정의당 고병수 후보

정의당 고병수 후보(55)도 제주시 노형오거리에서 출근길 아침 인사를 시작으로 연동·노형동 도심지 거리유세와 이마트 신제주점 일대에서 마지막 총력 유세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고 후보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여의도로 보내주시면 제주도 국회의원 3명 몫을 할 수 있다"면서 "의료전문가·민생전문가 고병수 후보를 찍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중앙정치의 입김에 따라 제주도의 미래가 좌지우지 됐는데, 강정 해군기지, 4·3특별법 개정, 제2공항 추진 등 어느 것 하나 도민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됐느냐"며 "이제 바뀌어야 한다. 제주정치 판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당이 아닌 인물과 정책을 보고 투표해달라"며 "고병수에게 주는 표는 코로나19 민생위기 앞에서 노동자들의 해고를 막고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한 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소속 박희수 후보 [뉴시스]
무소속 박희수 후보 [뉴시스]

무소속 박희수 후보(58)는 이날 제주시 노형동 뜨란채아파트 앞 유세를 비롯해 총력 유세를 통해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발전을 이끌 적임자는 기호 9번"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도의원 4선을 하고 의장을 지낸 박희수가 지역현안을 잘 알고 풀어낼 수 있는 후보”라며 “지난해 여름부터 민생투어를 하면서 지역 민심을 들었고, 이를 공약에 반영했다. 후보자로서 이보다 더 중요한 게 무엇이겠느냐”며 준비된 후보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일부 후보는 거대 정당의 힘만을 믿고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 허위사실 공표로 당선 무효가 될 줄도 모르는 후보에게 표를 준다면 보궐 선거를 치러야 할 수 있다. 이는 지역 사회에도 적지 않은 피해를 안겨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공화당 문대탄 후보(81)와 무소속 현용식 후보(54), 무소속 임효준 후보(47)도 제주시 노형동과 연동, 한림오일시장 등지에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신구범 우리공화당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장은 “문 후보의 공약은 거짓이 없는 진실 그 자체”라며 "정통 보수정당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신광 사거리·롯데마트 사거리·노형오거리 유세를 통해 마지막 표밭갈이에 총력을 쏟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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