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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스루로 회만 사나요? 한국암웨이의 '언택트 혁신'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4 17:04

수정 2020.04.14 18:05

코로나 피해 최소화 발빠른 대응
대구 ABC센터 휴점 40일만에
드라이브스루 픽업 전격 도입
셀러·소비자에 차질없이 공급
마스크 판매 수익 전액기부 등
지역사회 위기극복에도 힘보태
대구암웨이드라이브픽업서비스에서 한 사업자가 물품을 가져가고 있다. 한국암웨이 제공
대구암웨이드라이브픽업서비스에서 한 사업자가 물품을 가져가고 있다. 한국암웨이 제공
한국암웨이가 드라이브 스루 픽업까지 도입하며 코로나19 피해 최소화에 발벗고 나섰다. 사업자간 대면접촉이 많은 직판업계는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피해가 큰 사업 영역 중 하나다. 한국암웨이는 소속 사업자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사람 간 접촉 빈도를 줄이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를 픽업 시스템에 도입하고, 해외 인센티브 여행을 전격 연기하는 한편, 각종 공식 미팅 및 교육 세션 또한 자제하고 있다.


■ 드라이브스루픽업 도입

14일 한국암웨이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많은 피해를 입은 대구 지역 암웨이 브랜드 & 비즈니스 센터(ABC)에 '드라이브 스루 픽업'이 개설됐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 2월 말 회사가 해당 지점에 대한 휴점 결정을 내린 이후 40여일 만이다. 한국에서 시작해서 세계적인 히트를 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의 개념을 다단계 업계에 도입한 것으로, 위험 최소화를 위해 여전히 건물 내부로의 진입은 금지되어 있지만, 온라인 주문 물품 픽업에 한해 이용이 가능하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6시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암웨이의 '드라이브 스루 픽업 서비스'는 대구ABC 야외 주차장 공간을 활용해 이루어진다. 주차 대기 장소에 직원들이 항시 상주해 사업자 또는 소비자가 도착 시 주문서 작성부터 돕는다. 차량 한 대당 최대 주문 물품은 5개로 한정된다. 이후 직원이 직접 매장 안에서 제품을 픽업한 뒤 영수증을 출력하여 제품을 인계하는 순서다. 정부가 권고하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을 준수하면서, 비즈니스 여파는 최소화하는 차원이다.

암웨이 사업자 김방수 씨는 "대구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매장 운영이 중단돼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황이었다. 온라인 및 모바일 배달에만 의존하다 보니 소비자 주문이 감소해 비즈니스 여파가 적지 않았고, 부산, 창원, 울산 지점으로 우회하는 등 물리적으로도 불편함이 상당했다"며 "이번 드라이브 스루 픽업 서비스로 비즈니스에 긴급 수혈이 됐다. 접촉 최소화를 통해 감염 확산은 예방하면서 사업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암웨이를 비롯한 다단계 업계는 대면 영업을 근간으로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모임이나 비즈니스 미팅이 제한되면서 사업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어 이같은 조치는 사업자들에게 호응도가 높다·

■ "피해 줄여라"…전사적 대응

한국암웨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 초기부터 전사적 협의체를 구성하고, 고성과 사업자 보상을 위한 해외 인센티브 여행 전격 취소·연기 결정과 함께 각종 공식 미팅 및 교육 세션 또한 자제하고 있다. 의사 결정 사항을 수시로 사업자들과 공유하며 대응 전략을 점검하는 한편, 응원 메시지 영상 제작, 마스크 무료 전달 등 지원도 하고 있다.

또 품절사태까지 빚은 '엣모스피어 스카이 미세먼지 마스크' 판매 수익금 전액은 대구 지역 의료진과 환자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 저소득 취약 계층 아동에게는 마스크 21만개가 전달됐다. 미국 본사에서도 단종된 손 소독제 제품을 긴급 생산하며 거점 지역 병원에 전량 기부하는 등 암웨이는 지역 사회와 함께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업자 비즈니스 지원 방안도 진행 중이다.
대면 교육 및 미팅이 어려워지자, 한국암웨이는 사내 강사진이 각종 온라인·SNS 툴을 활용한 디지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안에 따라 라이브 교육 또한 병행하며, 3월 말 기준으로 50회가 넘는 세션을 진행해 10만명 이상의 시청을 기록했다.


한국암웨이 배수정 대표이사는 "그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이지만, 상호 신뢰와 투명한 소통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영향 최소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구 ABC 드라이브 스루 픽업 서비스 설치 등 위기 극복 과정에서 지역 경제에 가해진 타격 만회를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계속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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