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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황교안에 "죄송"..차명진 "사람만이 진실을 직시"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5 11:14

수정 2020.04.15 12:04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15일 오전 경기 부천시 범박동 일신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장에 도착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15일 오전 경기 부천시 범박동 일신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장에 도착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4.15 총선에서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제명 이후 후보 자격회복 끝에 선거를 완주했다.

잇따른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으로 통합당에서 제명된 뒤 법원의 제명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후보 자격을 회복한 차 후보는 김종인 당 총괄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당대표를 향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차 후보는 상대 후보와 막말 논란을 의식한 듯 "사람만이 진실을 직시하고 서로 사랑할 줄 안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함을 시사했다.

차 후보는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이 투표한 사진과 함께 "저를 짐승으로 여기는 후보가 아니라, 저를 인간으로 생각하고 사랑하는 후보를 선택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차 후보는 "저는 상대방 후보를 사람으로 여기고 사랑한다"며 반어법 형식으로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차 후보는 선거운동 종료 직후 "김종인 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대표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저야 나름 소신 행동을 했다고 하지만 전국에서 253명의 또 다른 차명진을 지휘하고 이들을 하나로 안아야 하는 그 분들은 얼마나 애로가 크겠나. 이해한다"고 전했다.

제명과 후보 자격을 거듭한 차 후보는 "몇 번이나 지옥과 천당을 왔다 갔다 했는지 모른다"며 "한번도 낙담하거나 흥분하지 않았다. 이미 선거운동 과정에서 제가 이루고자 했던 일을 다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저의 목표는 이 땅의 자유를 가로 막는 우상, 성역, 비겁함과 정면으로 싸우는 것이었다"며 "세월호 우상화는 그 중 하나이자 가장 강한 표상이었다.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밝혀, 자신의 발언에 문제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차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중 '세월호 텐트 ooo' 관련 인터넷 기사를 언급하며 문제를 제기해 논란을 야기했고, 김종인 위원장과 황교안 대표는 차 후보에 대해 "정치적으로 후보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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