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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한국당 '침묵'.."경합지 많아 끝까지 지켜봐야"[4·15 국민의 선택 각당 표정]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5 20:34

수정 2020.04.15 20:34

15일 4·15 총선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 결과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개표상황실은 무거운 침묵과 한숨이 흘렀다. 지상파 3사의 21대 국회의원선거 출구조사 결과에서 집권여당을 견제할 원내 1당 확보에 실패하고 지역구 최대 130석 안팎 확보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오후 6시5분쯤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기립박수와 함께 등장한 황 대표의 얼굴엔 기대와 결연함이 묻어났다. 그러나 기대는 10여분을 넘기지 못했다. 곧바로 시작된 출구조사 결과에서 당의 패배 가능성이 나오면서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일부 지역의 개표조사 발표에서 아쉬움을 숨기지 못한 원유철 대표는 탄식을 하기도 했다.

이들이 생방송으로 지켜본 KBS는 황 대표가 출마한 서울 종로구의 출구조사로 방송을 시작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3.0%, 황교안 대표가 44.8%를 얻어 열세인 것으로 나타나자 장내에 침묵이 흘렀다. 일부는 술렁이기도 했다.

이후 태구민(태영호) 후보의 서울 강남갑, 배현진 후보의 서울 송파을 등에서 통합당 후보의 우세가 확인되는 순간에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오세훈 통합당 후보(48.4%)와 고민정 민주당 후보(49.3%)가 맞붙은 서울 광진을과 같은 경합지역 상황에는 곳곳에서 깊은 탄식이 흘렀다.

총선 최대 승부처가 수도권이니만큼 수도권 발표에는 특히나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서울 지역에서 통합당의 열세지역이 다수 나오자 고요함이 지속됐다.
출구조사 방송이 끝나자 황 대표는 박수를 보내는 지도부와 당직자 앞에서 애써 밝은 표정으로 마이크를 손에 쥐었다. 황 대표는 "개표를 끝까지 지켜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국민께서 위대함을 보여주시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곧바로 개표상황실을 빠져나온 황 대표는 기자들이 승패 예측을 묻자 "경합지역이 여전히 많다"며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제가 왈가왈부하는 것보다도 자정 정도가 되면 (결과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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