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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광주·전남 현직 83% '물갈이'…역대 최대

뉴시스

입력 2020.04.16 00:36

수정 2020.04.16 00:36

18명 중 15명 교체, 4자 구도→민주당 일원화 3명만 생환, 이개호 3선, 송갑석·서삼석 재선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5일 오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광산을 민형배·동남갑 윤영덕·동남을 이병훈·서구갑 송갑석·북구을 이형석·광산갑 이용빈·북구갑 조오섭 후보(왼쪽부터)가 21대 국회의원 선거 방송사 출구조사를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2020.04.15.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5일 오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광산을 민형배·동남갑 윤영덕·동남을 이병훈·서구갑 송갑석·북구을 이형석·광산갑 이용빈·북구갑 조오섭 후보(왼쪽부터)가 21대 국회의원 선거 방송사 출구조사를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2020.04.15.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18명 중 15명.'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 광주·전남 현역 물갈이 결과다.

광주 8명, 전남 10명 등 모두 18명의 현역 의원 중 광주 7명에 전남 8명을 더해 15명이 새얼굴로 교체됐다. 물갈이율 83%다.

19대 총선 35%, 20대 물갈이 폭 47.3%를 크게 웃돌았다.
앞서 18대 총선 때는 52%, 17대 66%, 16대 61%였다.

광주에서는 동남 갑·을, 서구을, 북구 갑·을, 광산 갑·을 등 7곳, 전남에서는 목포, 여수 갑·을, 순천·광양·곡성·구례 갑과 을, 나주·화순, 고흥·보성·장흥·강진, 해남·완도·진도 등 8곳이 물갈이됐다.

타이틀전에서 승리한 15명 모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이고, 생환한 3명도 전원 민주당 소속이다. 민생당 9명, 민주당 4명, 무소속 4명, 국민의당 1명이던 4자 구도 역시 민주당으로 단일화됐다.

광주 동남갑에서는 '86운동권 출신' 윤영덕 후보가 '예산 전문가'로 통하는 민생당 장병완 후보를 꺾고 금배지를 따냈다. 정계 입문 1년도 안 된 신인이 장관 출신 3선의 관록을 눌렀다.

동남을에서는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시절 '광주형 일자리'를 본궤도에 올린 이병훈 후보가 3번째 리턴매치 끝에 '4선의 아성' 민생당 박주선 의원을, 서구을에서는 '삼성 고졸 신화' 양향자 후보가 전국 최다선(7선)에 도전장을 낸 민생당 천정배 의원을 누르고 국회로 입성했다.

북구갑·을에서는 지방정가에서 잔뼈가 굵은 '풀뿌리 정치인' 조오섭 후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 청와대비서관을 지낸 민주당 최고위원 이형석 후보가 당선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스타인 '스까 요정' 김경진, 'DJ 마지막 비서관' 최경환(이상 민생당) 의원은 나란히 재선 길목에서 무릎을 꿇었다.

광산갑에서는 '공동체 주치의' 이용빈 후보가 5선에 도전한 민생당 김동철 후보를 누르고 '학생 운동권 출신 의사 1호 의원'에 올랐고, 광산을에서는 "자치가 진보"라고 주창해온 청와대 비서관, 재선 구청장 출신 민형배 후보가 당선됐다. 지역구 현역 권은희 의원은 지역구를 떠나 국민의당 비례대표 추천 3순위로 국회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목포에서는 신안 도초 출신으로, 격동의 80년대 학생운동에 투신한 김원이 후보가 DJ의 영원한 비서실장, '정치 9단' 박지원 민생당 후보의 5선을 저지하며 '여의도 티켓'을 거머 쥐었다. 나주·화순에서는 4년 전 녹색 돌풍에 고개숙인 신정훈 후보가 국민의당에서 민주당으로 갈아 탄 손금주 의원을 당내 경선에서 제치고 절치부심 끝에 부활했다.

전남 동부권에서는 율사 출신들이 4곳 모두에서 현역을 밀어내거나 빈 자리를 쓸어담았다.

여수갑에서는 광주지검장 출신 주철현 후보가 '최순실 청문회 스타'인 검사 출신 무소속 이용주 후보를, 여수을에서는 28년간 검찰에 몸 담은 김회재 후보가 경찰서장 출신 무소속 권세도 후보를 물리치고 국회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는 고검장 출신 소병철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검사출신 노관규 전 순천시장을 꺾었고, 을 선거구에서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회 변호사 출신 서동용 후보가 무소속 정인화 후보를 큰 표차로 눌렀다.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는 민생당 황주홍 의원이 고배를 마셨다. 1987년 6월 항쟁 주역인 김승남 후보로 교체됐고, 해남·완도·진도는 '감사원 출신 1호 국회의원'인 민생당 윤영일 의원이 물러나고 해군 군수사령관 출신 윤재갑 후보가 축배를 들었다.


한편 광주 서구갑 송갑석, 담양·함평·영광·장성 이개호, 영암·무안·신안 서삼석 의원은 수성에 성공하며 나란히 재선, 3선, 재선 의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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