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21대 국회, 눈에 띄는 정치신인은 누구?..아웃사이더의 반란

이진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6 16:47

수정 2020.04.16 16:47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갑 후보가 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이 확실해지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뉴스1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갑 후보가 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이 확실해지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21대 국회에 첫 입성하게 된 당선자들의 면면을 보면 몸담았던 조직에서 ‘아웃사이더’였던 이들이 다수 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정치권에 떠밀려서 출마한 이들은 이번 총선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작부터 거물급 인사로 부상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후보가 16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선거사무소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뉴스1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후보가 16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선거사무소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스1
법관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이탄희(경기 용인시정), 이수진(서울 동작을) 당선자는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알린 인물들이다. 특히, 이탄희 당선자는 2017년 법원행정처 심의관을 지내면서 ‘사법부 블랙리스트’ 법관들을 뒷조사한 ‘사법부 블랙리스트’와 법원 내 인권연구 단체 ‘국제인권법연구회 와해 계획’ 문서들의 존재를 알게 되자 사직서를 제출하며 사법농단에 저항한 ‘내부고발자’다. 이수진 당선자는 판사 선배인 ‘4선’의 나경원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는 이변을 연출했다.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당선된 김웅 당선자(서울 송파갑)는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에 반발해 올해 초 20년간 몸담았던 검찰을 떠났다. 유승민 의원이 새로운보수당을 만들 때 영입된 김 당선자는 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첫 배지'를 달게 됐다.

첫 탈북자 출신의 국회의원이 될 태구민 통합당 당선자는 지난 2016년 북한 체제에 회의감을 느끼고 탈북해 독일을 거쳐 귀순했다. 영국 주재 북한공사를 지낸 ‘엘리트’ 출신이지만 지역 연고가 없는 불리함을 이겨내고 여당 중진급인 김성곤 후보를 큰 표차로 제치며 서울 강남갑에서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송파을에 출마한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당선이 확실해지자 16일 새벽 서울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시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송파을에 출마한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당선이 확실해지자 16일 새벽 서울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시스
배현진 통합당 당선자(송파을)는 MBC 뉴스데스크 앵커 출신으로 2018년 3월 친정을 떠났다.
최승호 전 MBC 사장이 사장직을 맡은 지 3개월 간 대기발령 상태를 겪고 내린 결정이다. 이후 그는 “소신을 따른 대가로 사회에서 불이익과 차별을 받는 그런 일은 앞으로 없었으면 좋겠다”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으나 2018년 6·13 지방선거와 함께 시행된 송파을 재보선에서 최재성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배 당선자는 심기일전으로 지역구를 다진 끝에 이번 총선에서 최 후보를 꺾고 설욕에 성공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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