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구글·페이스북, 코로나 가짜뉴스와 전쟁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6 18:25

수정 2020.04.16 18:25

입증 안된 치료법에 피해 속출
거짓 정보·음모론 삭제 조치
코로나19 관련 각종 거짓 정보들이 세계로 퍼져나가자 대형 IT기업들이 퇴치에 나섰다. 방치했다가는 세계 보건을 위협할 수 있어 유례없는 조치에 들어간 것이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은 페이스북과 구글 같은 IT기업들이 최근 온라인에 자주 등장하는 코로나19 관련 음모론과 신뢰가 떨어지는 광고, 검증안된 치료법 등 거짓 정보 적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근거없는 정보들이 대거 나돌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직접 페이스북과 구글, 유튜브에 등장하는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거짓 정보를 찾아 삭제를 요청하는 등 로비활동을 하고 있다고 앤디 패티슨 WHO 디지털 솔루션 이사가 밝혔다.

아직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가운데 입증이 안된 치료법들이 소셜미디어에 등장해왔다. 지난달 이란에서는 소셜미디어에 메탄올이 코로나19를 치료한다는 소문에 시민 300명이 밀주를 마시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는 한 시민이 말라리아 치료제인 인산클로로퀸을 복용한 후 사망했다.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과 자이루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트위터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내용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삭제당했다.

최근에는 5세대(5G) 이동통신이 코로나19 문제를 악화시킨다는 내용들이 등장해 소셜미디어에서 차단에 나서고 있다.
유튜브에 실린 인터뷰에서 영국의 음모론 전문가 데이비드 아이크는 앞으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에는 나노기술 마이크로칩이 포함되면서 사람을 통제시킬 것이라며 개발을 지원하는 빌 게이츠를 체포할 것을 주장했으며 이에 유튜브는 5G와 코로나19 문제를 일으킨다는 동영상들을 모두 삭제시켰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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