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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이적 안철수계 '전멸'…유승민계 희비 엇갈려(종합)

뉴시스

입력 2020.04.16 18:48

수정 2020.04.16 18:48

이동섭·김삼화·김중로·김수민 국민의당 출신 낙선 바른미래 함께한 오신환·이혜훈·지상욱 등도 낙선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지원유세 나온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6일 서울 노원구 한 상가 앞에서 미래한국당 이노근 21대 총선 노원구갑 후보자, 이동섭 21대 총선 노원구을 후보자, 이준석 21대 총선 노원구병 후보자와 함께 유세차에 올라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6.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지원유세 나온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6일 서울 노원구 한 상가 앞에서 미래한국당 이노근 21대 총선 노원구갑 후보자, 이동섭 21대 총선 노원구을 후보자, 이준석 21대 총선 노원구병 후보자와 함께 유세차에 올라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6.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미래통합당 후보로 지역구에 출마한 안철수계 전 비례대표 의원들이 4·15 총선 결과 '전멸'했다. 안철수계 전 의원들과 바른미래당에서 함께 활동한 수도권 유승민계 통합당 후보들도 대부분 낙선했다. 다만 영남권 유승민계 후보들은 선전하면서 불씨를 남겼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총선 개표 결과 이동섭·김삼화·김중로·김수민 후보가 낙선했다.


안철수계 의원들은 지난 2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귀국과 함께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당초 이들은 모두 안철수 대표가 창당한 국민의당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총선을 앞두고 통합당에 합류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이후 법원의 결정으로 당적이 민생당으로 복귀됐다가 다시 입당하는 절차를 거쳐 우여곡절 끝에 통합당 지역구 공천을 받았다.

그러나 총선 결과 이들 모두 해당 지역구에서 낙선이 예상돼 국회 재입성은 무산됐다.

서울 노원을에 출마했던 이동섭 통합당 후보는 36.5%(4만1792표)의 득표율로 62.6%(7만1708표)를 득표한 우원식 민주당 당선인에게 밀려 낙선했다.

서울 중량갑 김삼화 통합당 후보(36.2%)도 고배를 마셨다. 서영교 민주당 당선인과 2만515표 차이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낙선 결과를 받아들었다.

김중로 통합당 후보도 세종특별자치시에서 32.7%의 득표율로 홍성국 민주당 당선인(56.4%)에게 뒤져 낙선했다.

여론조사에서의 접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수민 통합당 후보도 충북 청주청원에서 변재일 민주당 당선인(52.9%)에게 8252표 차이로 밀려 낙선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미래통합당 제21대 총선 영등포구갑 문병호 후보자와 영등포구을 박용찬 후보자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대신시장 앞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영등포구 지역 합동유세에 참석해 유권자들에게 손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10.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미래통합당 제21대 총선 영등포구갑 문병호 후보자와 영등포구을 박용찬 후보자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대신시장 앞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영등포구 지역 합동유세에 참석해 유권자들에게 손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10. photothink@newsis.com
옛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통합당 후보들도 모두 고배를 마셨다.

옛 안철수계로 전 국민의당 수석최고위원을 지냈던 문병호 통합당 후보는 서울 영등포갑에서 김영주 민주당 당선인(56.2%)에게 밀려 낙선했고 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보단장을 역임한 김철근 통합당 후보(36.5%)도 서울 강서병에서 한정애 민주당 당선인(59.9%)와의 표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떨어졌다.

마찬가지로 옛 안철수계로 분류됐던 김근식 서울 송파병 후보(43.2%)도 남인순 민주당 당선인(54.1%)에게 밀렸다.

지난 2016년 문병호·김철근 등과 함께 국민의당 창당에 참여했던 김영환 후보도 경기 고양시병에서 정치신인 홍정민 민주당 당선인에게 패했다.

유승민계 미래통합당 후보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수도권에 출마한 후보들은 대거 낙선했지만 이외 지역에서 출마한 후보들은 생환하면서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 결과 유승민계 후보 중 수도권에 출마한 오신환·이준석·이혜훈·지상욱·진수희·김용태 후보 중 총 8명이 낙선했다. 수도권 유승민계 당선인은 서울 송파갑에 출마한 김웅 당선인과 경기 팽택을 유의동 당선인이 유일하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제21대 총선 서울 동대문구을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자가 14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빌딩 앞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14.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제21대 총선 서울 동대문구을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자가 14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빌딩 앞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14. photothink@newsis.com
서울 동대문을에서는 이혜훈 후보가 무소속 민병두 후보와 막판 단일화에 성공한 장경태 민주당 당선인을 이기지 못하고 당선에 실패했다.

오신환 통합당 후보는 서울 관악을 개표가 50.7% 진행된 상황에서 일찌감치 낙선이 확실시 돼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준석 통합당 후보는 서울 노원병에서 김성환 민주당 당선인에게 9183표 차이로 낙선했다. 이 후보는 개표가 완료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풍이 거세게 부는 상황 속에서 받아 든 44.3%와 4만6373표라는 수치는 선거구가 생긴 이후 노원병에서 보수정당이 달성한 최대치였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지상욱 중구성동을 후보는 5771표 차이로 박성준 민주당 당선인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현역 의원 혹은 최고위원 출신인 이들의 낙선은 유 의원에게 큰 타격이다. 바른정당 시절부터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을 거치며 결속력을 다져왔기에 향후 유 의원의 행보에 확실한 지원사격을 해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유 의원이 선거운동기간 내내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들을 총력 지원했음에도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는 점도 뼈아프다.

이외에도 서울 중구성동갑 진수희 후보, 과거 새로운보수당에서 청년대표를 맡았던 김용태 경기 광명을 후보, 구상찬(서울 강서갑), 김성동(서울 마포을) 후보 등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후보들이 모두 고배를 마셨다.

다만 경기 평택을 유의동 통합당 당선인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 1호였던 김웅 서울 송파갑 당선인은 상대 후보와의 접전 끝에 당선에 성공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후 부산 수영구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에서 해운대구갑 하태경 후보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박수치고 있다. 2020.04.15.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후 부산 수영구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에서 해운대구갑 하태경 후보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박수치고 있다. 2020.04.15. yulnetphoto@newsis.com
수도권 외 지역의 유승민계 후보들은 대거 생환에 성공했다.


하태경 부산 해운대갑 통합당 당선인은 유영민 민주당 후보를 2만9338표 차로 크게 이겨 당선됐다.

유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강대식 후보도 유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서 당선됐다.
이외에도 류성걸(대구 동갑), 김희국(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조해진 후보(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등이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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