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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노우] 186조 쏟아부었던 美 달 탐사, 갑자기 중단됐던 이유는?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9 08:50

수정 2020.04.19 08:50

소련과의 경쟁에서 시작된 달 탐사.. 착륙 성공 3년 만에 돌연 '중단'
【나사·AP/뉴시스】 인류 최초로 인간이 달에 착륙한지 20일로 꼭 50년이 된다. 사진은 1969년 7월 20일 미항공우주국(NASA)의 버즈 올드린이 달표면에 꽂은 성조기 옆에 서있는 모습. 2019.07.10 /사진=뉴시스
【나사·AP/뉴시스】 인류 최초로 인간이 달에 착륙한지 20일로 꼭 50년이 된다. 사진은 1969년 7월 20일 미항공우주국(NASA)의 버즈 올드린이 달표면에 꽂은 성조기 옆에 서있는 모습. 2019.07.10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달을 밟은 최초의 인류,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처음 도달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입니다.

미국은 그로부터 3년이 지난 1972년을 마지막으로 아폴로 계획을 돌연 중단했는데요.

미국이 잘나가던 유인 달탐사를 중단했던 이유, 과연 무엇일까요?

■ 달 착륙 3년 만에 돌연 중단된 '아폴로 계획'.. 대체 왜?

미국의 달 탐사는 소련과의 경쟁에서 시작됐습니다.

1957년, 소련이 쏘아 올린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에 충격을 받은 미국은 미 항공우주국(NASA)를 신설하고 유인 달 탐사 '아폴로 계획'을 세웁니다.

1970년이 되기 전 인간을 달에 보내겠다던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약속은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으로 마침내 이뤄지게 됩니다.


이후 미국은 5차례나 더 달 착륙에 성공했지만, 1972년 아폴로 계획은 갑자기 중단되고 맙니다.

아폴로 계획의 중단에는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데요.

미국이 당시 아폴로 계획에 쏟아부은 돈은 250억 달러, 이를 2018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1530억 달러(약 186조 원)에 이릅니다.

엄청난 비용을 들였지만 당장 눈에 보이는 경제적 이득이 없었을뿐더러 서민들의 생활에 가져오는 효과도 미미했기에 대중의 지지는 갈수록 줄어들었습니다.

거기다 소련과의 경쟁구도로 진행되던 우주탐사가 달에 먼저 사람을 보낸 미국의 승리로 기울면서 더이상 많은 돈을 쓸 이유가 없어지게 된 것입니다.



■ 우주 탐사 새 시대 개막.. 中 '우주 굴기'·美 '아르테미스 계획'

아폴로 계획 중단 이후 반세기 동안 달을 직접 밟아본 인류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1960년대에도 갔던 달을 지금은 가지 못한다고?'라는 생각에 일부 사람들은 아폴로 우주선이 정말 달에 다녀온 것이 맞는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달 착륙 조작 음모론을 믿는 미국인은 전체에 5%에 이를 정도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유인 달 탐사가 다시 시작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우주 굴기'를 내세우며 우주 탐사에 적극 나선 중국에 자극받았기 때문인데요.

중국의 무인 탐사선 '창어 4호'는 지난 2019년 1월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미국은 새로운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계획'을 바탕으로 2024년까지 여성 우주비행사를 최초로 달에 보낼 계획을 세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과거 미국과 경쟁을 벌였던 러시아도 유인 달 탐사를 재개할 계획이라는데요.

여기에 인도와 일본 등도 무인 탐사선을 보내며 달 탐사에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 편집자주 = 어디 가서 아는 척좀 하고 싶은 당신을 위해 사회, 시사, 경제, 문화, 예술 등 세상의 모든 지식을 파이낸셜뉴스의 두유노우가 쉽고 재밌게 알려드립니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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