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종걸 "홍준표 미통당 장악?우리에겐 국보급 복덩이요 야당복 시즌2"

뉴스1

입력 2020.04.17 16:19

수정 2020.04.17 16:19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당선인이 지난 16일 오후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홍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래통합당으로 복당, 당권을 노리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 홍 전 대표는 17일 "내 꿈은 대권이다"며 일축했다. 그러자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대표는 "홍 전 대표가 대선에 또 나오는 것은 보수몰락을 재촉하는 길이다"고 일침을 놓았다.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당선인이 지난 16일 오후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홍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래통합당으로 복당, 당권을 노리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 홍 전 대표는 17일 "내 꿈은 대권이다"며 일축했다. 그러자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대표는 "홍 전 대표가 대선에 또 나오는 것은 보수몰락을 재촉하는 길이다"고 일침을 놓았다.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는 자신의 50년 친구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떠난 자리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노리고 있다는 일부 관측에 대해 "그렇다면 우리에겐 '야당복 시즌2'가 열리는 셈이다"라며 홍 전 대표를 비꼬았다.

이 대표는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홍준표 전 대표가 대구 수성을에서 당선 된 뒤 처음 한말이 '투쟁성 복구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것이었다"며 "이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치를 기대하는 민심과 한참 동떨어진 것으로 야당이 투쟁성이 부족해서 참패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홍 전 대표가) 최근 선거마다 민주당 승리에 큰 도움을 준 '국보급 복덩이'"라며 아프게 때린 뒤 "그가 미통당 재장악에 성공한다면 '야당복 시즌 2'가 열리게 돼 정략적 이해로만 따진다면 쌍수를 들어서 환영할 법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가 대선에 도전한다면 보수몰락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며 여권에겐 홍 전 대표 재등장이 호재 중 호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여당이 반사이익을 향유하기엔 현 상황이 위중해 경쟁과 협력의 정치가 절실히 요구된다"며 "민주당에는 품격있는 보수야당, 실력으로 여당을 압도하는 야당, 국민이 대안으로 인정하는 야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홍준표라니? (이는) 국민 모독, 여당 모독, 보수 모독이다"며 홍 전 대표에게 전면에 나설 생각말라고 경고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경기고 동기동창으로 여야를 떠나 우정을 나누고 있는 이 대표는 6선을 노렸지만 총선 출마가 좌절되자 당의 뜻에 따라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시민당으로 옮겨와 총선을 지휘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목표가 "2022년 20대 대권 도전'이기에 당권에 욕심도 없고 당헌상 그럴 수도 없다"라는 말로 일부에서 제기한 '당권 도전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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