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이불, 생리대도… 일상이 된 유기농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7 17:30

수정 2020.04.17 17:30

친환경·유기농 소비 확산
'TCF 더블코어' 이미지 오드리선 제공
'TCF 더블코어' 이미지 오드리선 제공

식품 분야에서 시작된 유기농 열풍이 의(衣)와 주(住) 영역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개인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착한 소비를 실천하는 소비자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장시간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은 물론 인테리어 제품에도 유기농 소재를 적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침구업체 이브자리는 유기농 헴프소재의 항균·항독 기능을 적용한 '하이웨이'를 새로 선보였다.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 없이 재배한 헴프와 너도밤나무 추출 모달이 결합된 모달헴프 소재를 사용했다. 97.5%의 항균·항독 효과가 있어 섬유 표면에 포도상구균 등 박테리아가 서식할 수 없고 피부자극이 적다.
또 우수한 내구성과 통기성으로 수분과 열 조절에도 탁월하다.

노루페인트 순앤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질과 중금속을 거의 함유하지 않은 친환경 타입의 내부용 수성페인트이다.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건강친환형 주택 건설 기준'의 향균 및 향곰팡 이 성능 기준을 만족하고 있다. 우수한 평활성과 작업성으로 힘들이지 않고 부드럽게 잘 발려 초보자들도 작업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오드리선은 시중 제품들보다 유기농 소재를 강화한 'TCF 더블코어'를 최근 내놨다. 생리대 탑시트부터 1차 흡수체, 피부 접촉이 잦은 샘방지 날개 부분까지 100% 유기농 순면을 적용했다. 또 유기농 생리대의 부족한 흡수력을 보완하기 위해 위해 스칸디나비아산 PEFC 친환경 인증을 받은 100% 천연펄프를 2차 흡수체로 사용했다.

이화진 오드리선 대표는 "피부가 민감한 분들이 유기농 생리대를 많이 찾는 만큼, TCF 더블코어 제품은 유기농·자연주의 소재를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간단하게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는 비타민제도 화합물 합성이 아닌 천연 원료에서 뽑아낸 비타민제가 주목받고 있다.
마이카인드 유기농 비타민은 농약, 비료, 색소 등을 전혀 함유하지 않은 100% 유기농 원료만을 사용했다. 클린타블렛 코팅기술을 이용해 14가지 유기농 주원료와 27가지 부원료(야채과일)를 삼키는데 불편함도 적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 분야에서 시작된 '유기농' 바람이 생활 전반 제품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 친환경, 유기농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군이 나올 전망"이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