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1000년 끄떡없는 벽돌, 낡은 유통구조 바꿀것" [fn이사람]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20 19:14

수정 2020.04.20 19:14

장희재 채움벽돌자재 대표
우리 흙 사용한 외장재에 매료
"후불결제 관행 개선한 방식으로
벽돌 전문회사 프랜차이즈 계획"
"1000년 끄떡없는 벽돌, 낡은 유통구조 바꿀것" [fn이사람]
국내 벽돌산업에도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간 벽돌시장은 수십년 동안 단가치기(원가공급)는 물론 손해를 보면서까지 현장에 납품하는 관행이 있었다. 또 다른 재화와 달리 선불결제가 아닌 후불결제 방식으로 진행돼 벽돌 판매사는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벽돌시장에도 새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그 주역은 바로 채움벽돌자재다.

채움벽돌자재는 벽돌산업에서 경력과 노하우를 쌓은 장희재 대표(사진)가 경기 동두천에서 설립한 건축자재유통 회사다.


장 대표는 "그간 벽돌 시장은 혁신이 이뤄지지 않아 후진 시스템으로 움직이고 있었다"며 "채움벽돌자재는 낡은 업계 관행을 타파하고 혁신해 벽돌 유통구조의 문제를 해결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건축자재 유통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채움벽돌자재는 국내 최초 벽돌 브랜드 회사로 만들겠다는 창업이념으로 정체된 벽돌산업을 혁신시키고자 시작됐다.

채움벽돌자재는 점토벽돌과 수입벽돌, 타일벽돌 외에 대리석과 패널, 징크까지 유통하는 업체다. 주력제품은 벽돌이며, 주로 시공사를 상대로 제품을 납품한다. 장 대표가 벽돌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건축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다른 외장재보다 벽돌의 장점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우리나라에 많은 외장재가 수입되고 있고 바뀌어가고 있다"며 "하지만 벽돌만큼은 1000년 변하지 않는 고귀함과 우리 흙으로 구워낸 자연친화적인 전통 외장재로 대한민국이 꼭 지켜 나가야 하는 전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매료됐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장 대표는 브랜드를 넘어 우리나라 최초 벽돌회사 프랜차이즈를 계획하고 있다. 장 대표는 "다른 벽돌회사와 차별화되고, 그간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노하우로 벽돌 전문 브랜드를 만들고자 한다"며 "우리나라 벽돌산업에 새로운 혁신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기존 벽돌 유통질서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도 이야기했다. 장 대표는 "저는 회사를 창업하면서 절대로 후불거래는 하지 않는다는 경영철학을 수립했다"며 "벽돌유통업 결제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앞으로 계속 힘든 환경이 계속 될 수밖에 없어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소신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벽돌 유통업체는 제품만 납품하지만 채움벽돌자재는 20년 이상 벽돌만 전문으로 시공한 전문 기술자와 협업하고 있어 필요에 따라 시공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한다"며 "아울러 현재 일어나고 있는 벽돌 유통구조의 문제점과 앞으로 부흥할 수 있는 벽돌산업에 대한 개선방안까지 다양하게 연구하겠다"고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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