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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근형 "오세훈, 총선서 가장 어려운 상대..나경원, 국민밉상 돼 있어"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21 09:42

수정 2020.04.21 09:42

"오세훈, 높은 인지도와 중도 이미지"
"나경원, 국민밉상 돼 있어"
이근형 전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뉴시스
이근형 전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근형 전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21대 총선에서 가장 어려웠던 상대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를 꼽았다. 오 후보는 서울 광진을에서 문재인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당선인과 맞붙었다. 고 당선인은 50.3%를 득표했고 오 후보는 47.8%를 득표해 두 사람은 2.5%포인트차 초박빙 승부를 펼쳤다.

21일 이 전 위원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오세훈 후보의 중도적 이미지, 서울시장으로 갖고 있는 높은 인지도 때문에 어지간한 후보가 가서는 쉽지 않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고민정 후보로서도 어렵지 않을까 판단했었다"면서 "고민정 후보가 (인지도뿐만 아니라) 정책적인 측면에서도 준비가 돼 있고 학습이 돼 있어서 충분이 주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 지역의 또다른 최대 격전지로 분류됐던 서울 동작을에 대해선 "그렇게 어려운 지역이라고 안 봤다"고 밝혔다.


이곳은 현역의원인 4선 나경원 후보와 정치신인이자 민주당 영입인재인 이수진 당선인이 격돌한 곳이다. 나 후보는 45.0%, 이 당선인는 52.1%를 얻어 정치신인이 야당중진을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이 전 위원장은 "저희가 분석하기로 그 지역은 (나경원 후보가) 소위 국민밉상이 돼 있었다"면서 "나경원 후보 지지도의 폭이 제한 돼 있었다. 우리가 그분하고 적절히 각이 설 수 있는 후보면 되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이 총선기간 공언했던 전국민 100%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약속에 대해선 "선거 때 (약속)했던 것을 잘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총선기간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 역시 '전국민 50만원 재난지원금 지급'을 공언한 만큼 이를 번복할 시 "총선 불복으로 비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 기획재정부를 향해서도 "전국민 70% 지급과 전국민 100% 지급은 단지 3조원 정도 차액에 해당하는 돈 문제가 아닐 것"이라며 "철학의 문제다.
기재부가 (전국민 70% 지급안)을 고집한다는 것은 사실 기재부가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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