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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꼬막 전문기업 여수새고막 증시 입성 ‘눈길’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21 13:44

수정 2020.04.21 13:44

교보9호스팩과 흡수합병…연내 코스닥시장 데뷔 목표 
코로나 여파에도 간편식 매출↑·해외 매출 다변화 등 호재 
사진설명: 여수새고막의 꼬막식재를 사용하는 엄지네포장마차 이미지 (제공 더블에스푸드)
사진설명: 여수새고막의 꼬막식재를 사용하는 엄지네포장마차 이미지 (제공 더블에스푸드)


[파이낸셜뉴스] ‘엄지네 포차’ 등 유명 음식점에 꼬막살을 납품하는 어업전문기업인 여수새고막이 스팩(SPAC)과 합병을 통해 증시에 입성한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상장을 앞 둔 기업들이 IPO를 연기하는 것과는 정반대 되는 행보여서 주목된다.

21일 여수새고막은 전일 교보스펙9호와의 합병을 통해 연내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실제 교보9호스팩도 전일 주권비상장법인인 어업회사법인 여수새고막을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합병이 완료되면 교보9호스팩이 존속법인이 되고 여수새고막은 소멸법인이 되지만, 실질적으로는 여수새고막이 사업의 계속성을 유지한 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9호스팩과 여수새고막의 합병비율은 1대 49.947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11월 3일이며, 신주 상장일은 같은 달 19일이다.

어업회사법인 여수새고막은 지난 2011년 84명의 꼬막 생산자 중심 어업인이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우리나라 최대 꼬막 주생산지인 전남 여수시 여자만 인근에 소재하고 있는 꼬막가공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꼬막 원물을 매입 후 가공까지 진행해 중간 유통마진을 줄여 어업인은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낮은 가격에 구입이 가능토록 해 양자 편익을 도모하고, 대량 매입을 통해 안정적인 가격형성을 유도해 왔다. 또한, 빠른 대금결제를 통해 어업인 소득을 보장함으로써 어업인, 소비자, 회사가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상생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하려는 설립취지를 이행해 왔다.

현재 여수새고막의 주력 제품군은 크게 3가지다. 껍질째 꼬막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상품인 생물꼬막 △ 생물 꼬막을 고온, 고압의 안전한 스팀으로 삶은 이후 탈각(껍질분리), 세척해 편의성이 제고된 제품인 자숙새꼬막살 △ 꼬막비빔&무침 등 꼬막 관련 2차가공품으로 가정간편식(HMR)이 주요 상품이다.

이와 더불어 자회사 더블에스푸드(주)를 통해 ‘꼬막비빔밥’ 원조로 알려진 유명 음식점인 엄지네포장마차와 협업체제를 구축,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여수새고막은 코스닥 입성과 함께 향후 간편식 시장 매출 증대, 해외시장 개척 등에 힘써 어업기반 종합식품 전문기업으로 거듭 난다는 계획이다.

최관수 여수새고막 대표는 “동사는 지난해 매출 160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시현해 업계에서 독보적인 실적과 성장을 일궜다”며 “2020년도엔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다소 주춤한 상황이나 매출처 다변화 덕분에 여타 업체보다 타격이 크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한국을 대표하는 수산물 기반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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