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글로벌 항공업계 파산위기속 생존 전략 안간힘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21 15:58

수정 2020.04.21 15:58

FILE PHOTO: American Airlines 737 max passenger planes are parked on the tarmac at Tulsa International Airport in Tulsa, Oklahoma, U.S. March 23, 2020. REUTERS/Nick Oxford/File Photo /REUTERS/뉴스1 /사진=
FILE PHOTO: American Airlines 737 max passenger planes are parked on the tarmac at Tulsa International Airport in Tulsa, Oklahoma, U.S. March 23, 2020. REUTERS/Nick Oxford/File Photo /REUTERS/뉴스1 /사진=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항공업계가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필사적인 생존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 재무부는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항공사들에게 29억 달러(약 3조5794억원) 규모의 급여보호 프로그램(PPP) 지원안을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오늘 얼리전트항공,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스피릿항공, 유나이티드항공과 PPP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알래스카항공, 프론티어항공, 하와이항공, 제트블루항공, 스카이웨스트항공 등도 PPP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이날 주요 항공사 2개와 소형 항공사 54개를 포함해 승인 신청자에게 초기 지급액 총 29억 달러를 지원했다. 이어 계약을 체결한 주요 항공사를 포함해 승인 신청자들을 위해 추가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계약을 체결한 항공사들은 미 항공업계의 95%를 차지한다.
이번 지원은 지난달 발효된 미 역대 최대 슈퍼 부양책인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이른바 '케어스법(CARES Act)'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PPP 지원금은 직원들의 급여, 복리후생비 등의 명목으로만 사용 가능하다.

버진그룹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은 계열 항공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집까지 담보로 내놨다. 그러나 호주 2위 항공사인 버진오스트레일리아는 21일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BBC 등 외신들은 브랜슨이 직원들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 버진그룹 계열사들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다며 버진애틀랜틱이 살아남는데 필요한 영국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도록 영국령 버진제도의 자택과 리조트를 담보로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랜슨은 영국 정부로부터 5억파운드(약 6억2000만달러·7657억원) 지원을 받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버진오스트레일리아는 호주 정부로부터 14억호주달러(약 1조893억원)를 지원을 받지 못해 새로운 인수자와 투자자들을 물색하게 됐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구조조정과 새로운 인수자를 찾기 위한 작업을 딜로이트의 파산 전문가들이 맡기 시작했다.
버진오스트레일리아는 그동안 부채 50억호주달러(31억7000만달러)로 고전해왔다. 버진오스트레일리아는 약 1만6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브랜슨이 버진오스트레일리아 지분 약 10%를 보유하고 있으며 싱가포르항공과 에티하드항공, 중국 HNA와 난샨 그룹이 20%씩 갖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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