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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소상공인 위해 '2100억 상생 보따리' 만든 가스公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21 17:08

수정 2020.04.21 17:27

동반성장 펀드 2000억으로 확대
중소기업 제품 조기 발주 등
코로나 어려움 극복에 힘 보태
중기·소상공인 위해 '2100억 상생 보따리' 만든 가스公
중기·소상공인 위해 '2100억 상생 보따리' 만든 가스公
한국가스공사가 중소기업·소상공인·취약계층을 위해 총 2100억원 규모의 긴급 지원에 나선다.

21일 가스공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 경기 활성화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이달초 비상경영위원회를 열어 방안을 확정하고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가스공사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총 2100억원 상당의 '상생협력 패키지'를 지원한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긴급 경기 활성화 방안으로 마련한 약 21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패키지'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 정부가 역점 추진하는 경제 활성화 정책에 부응해 중소기업·소상공인·취약계층에 대한 지원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상생펀드를 638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구체적으로, 상생펀드에 추가로 600억원을 금융기관과 공동 출자해 증액한다. IBK기업은행과 조성하는 동반성장펀드(조성 목표 1600억원), DGB대구은행과 조성한 상생펀드(400억원)에 상반기 중에 각각 200억원, 100억원을 추가 출연한다.

이를 통해 자금난을 겪는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에 자금을 저리로 대출, 유동성을 긴급 지원한다.

또 임원·간부직원의 자발적 급여 반납으로 조성한 성금 3억5000만원을 사회적 금융기관과 협업해 대구지역 소상공인에게 신속 대출하는 '사회적 금융사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가스공사는 에너지 복지와 연계한 온누리 열효율 개선, 쪽방촌 계절나기 지원물품 구매 등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과 대구·경북지역 소상공인 경제 활성화 지원 등에 3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전통시장 가는 날', '골목식당 가는 날' 행사를 열어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소모품·간식 등 소규모 물품 등을 지역 소상공인으로부터 구매하고 사내 게시판에 부서별로 인증 사진을 게재하는 '온(On) 정(情) 릴레이 챌린지'도 펼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하반기 집행하려던 중소기업 대상 공사·용역·구매 계획의 20%(792억원 규모)를 2·4분기 중에 조기 발주한다. 천연가스 생산·공급설비 정비를 위한 소요 자재도 조기에 구매한다. 매출 절벽에 처한 협력업체의 재정난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입찰 기회 및 수주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 공동계약 가점 상향 조정' 등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공사·용역·구매계약시 협력사들의 어려운 상황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공사·용역·구매계약 시 관련 법령 등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관련 규정을 유연하게 적용해 약 707억원의 경비 절감 및 매출 증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코로나19로 일시적 계약 불이행이 발생한 경우 지체상금을 면제해 계약 상대자의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또 2억원 미만 소규모 계약에 대한 최저 낙찰률도 한시적으로 상향 조정(기존 80.5%→변경 87.75%)한다. 여기에 일반관리비(6%) 및 이윤(10%)을 최대로 보장해 중소기업 매출 증대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중소기업 우선 수주를 위한 사전 체크 리스트(상생발주 체크 리스트)를 운영해 발주 계획 단계부터 지역 중소기업 참여가 충분히 확보되도록 배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가스공사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사회적 기업 방역물품 구입 및 취약계층 지원 등에 17억원을 투입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상생펀드를 통해 현재까지 33억원을 저리로 공급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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