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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에 힘 실어준 문 대통령… "부총리 중심으로 경제 중대본 본격 가동하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21 17:57

수정 2020.04.21 17:57

경제위기 극복 최선봉 역할 부여
재난지원금 70%案에 동력 얻어
與서 거취 거론때도 신뢰 재확인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범경제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경제 중대본 체제의 본격 가동을 준비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시한 내용이다. "첫째도, 둘째도 국난 극복"이라고 강조하며 주문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무게감이 느껴진다.

경제 중대본이 그동안 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해온 비상경제회의에서 결정된 굵직한 대책들의 신속한 추진을 담당한다는 점에서는 경제위기 극복의 '최선봉' 역할을 부여한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 중인 '긴급재난지원금'의 지급대상을 놓고 마찰을 빚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미묘한 해석도 낳고 있다.

청와대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대상 확대에 대해 '국회에서 논의할 사항'이라며 한 발 물러서 있지만 문 대통령은 우회적으로 '국민 70% 지급안'을 고수하고 있는 홍 부총리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홍 부총리는 기존 정부안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기획재정부 확대간부회의에서 "국회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기준(가구소득 하위 70% 이하)이 유지될 수 있도록 최대한 설명, 설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특히 코로나19의 파급영향이 언제까지 어떻게 나타날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앞으로 더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 추가 재정역할과 이에 따른 국채 발행 여력 등도 조금이라도 더 축적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안 결정 시 민주당에서 홍 부총리의 거취를 거론할 때도 변함없는 신뢰를 보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경제·금융상황 특별점검회의에서 홍 부총리에게 "지금까지 잘해왔으니 앞으로도 잘해달라"고 굳건한 신뢰를 확인했다.

당시 민주당과 홍 부총리가 코로나19 추경 증액 여부를 두고 갈등 양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홍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때도 민주당을 중심으로 범여권은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이 부족하다고 보고 증액을 추진했고, 홍 부총리는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