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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전금융위원장 "코로나 이후 가상자산 수요 증가 가능"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22 13:41

수정 2020.04.22 14:31

미 연준 ‘무제한 양적완화’ 전망 “달러 대체재로 가상자산 주목”
[파이낸셜뉴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외 경제 금융환경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전통 금융권에서 제기됐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경기를 살리고자 미국 등 각국 정부가 돈을 풀면서 달러 같은 법정화폐 가치 하락이 불가피해 지면서 가상자산이 대체자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전통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은 가상자산은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위험 분산을 위한 대체자산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제21회 서울국제금융포럼이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22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막됐다.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제21회 서울국제금융포럼이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22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막됐다.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사진)은 파이낸셜뉴스가 22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21회 서울국제금융포럼’ 기조강연 후 ‘불확실성 확대...금융 과제와 대응’을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을 통해 “유동성 위기 속에 달러가 너무 많이 풀렸다고 느낀 사람들은 대체재를 찾아 암호화폐(가상자산)로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신 전 금융위원장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의장 등을 역임한 국제 금융정책 전문가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최근 발표한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과 관련 “현재로서는 매우 조심스러운 전망이지만, 향후 경기가 안정화되기 시작하면 달러가 왜 이렇게 많이 풀렸는지에 대한 자각이 올 것”이라며 “중국 위안화는 아직 믿기 어렵기 때문에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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