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부겸 "상위 10% 재난지원금 기부할 것…국민 믿고 가자"

뉴시스

입력 2020.04.23 11:35

수정 2020.04.23 11:35

"10%는 연말정산·소득세 신고 통해 얼마든지 회수" 대구서 낙선…"정치변화에 단계 놔야하는데 안타까워"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한정애 등 동료 의원들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4.20.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한정애 등 동료 의원들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4.20.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낙선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발적 기부를 전제로 하는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방침에 대해 "국민을 믿고 과감히 가자"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한 10% 이상들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수령하지 않고 자발적 기부에 동참하리라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기본적으로 상위 10%에 해당되는 분들은 결국 또 연말정산이나 또 소득세 신고 등을 통해서 얼마든지 회수될 게 뻔하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2년 전 소득으로 부과되는 건강보혐료를 소득분위 기준으로 삼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2년 사이에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겠냐"라며 "특히 그중에서 자영업하시는 분들이나 중소기업인들은 코로나19 재난 때 다 무너졌다.
2년 전 기반으로 하면 얼마나 억울한 사람이 많이 생기겠냐"고 했다.

또 "돈 10만원, 100만원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내가 어려울 때 내 처지를 국가가 알아주고 도와주려고 하는 것에서 희망을 찾고자 하는데 그런 점에서 최근 논쟁이 조금 옆길로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총선에서 39.29%의 득표율로 지역구 수성에 실패한 김 의원은 "대구 시내 모든 후보들이 '사회주의 개헌으로 가려는 걸 막아주세요'라고 했는데 터무니없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조금씩 먹혀들어가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코로나가 덮치니까 까닭 없는 분노(가 있었고), 그걸 가지고 그동안 정권 심판론이라는, 말하자면 미래통합당 후보들의 주장하고 맞물려 완강하게 저지선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전통적으로 취약한 지역에서는 '당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사람 한 둘은 살려주세요'라는 이른바 인물론으로 돌파를 했는데 이제 한계가 온 것 같다"며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 전체를 생각한다면 이 정책이 맞지 않습니까라는 게 어느정도 받쳐줘야 한다.
후보자들이 버틸 수 있는 기본은 정치 세력들, 집권여당이 그런 걸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6~18대 국회에서 경기 군포서 내리 3선을 한 뒤 지난 19대 총선에서 험지 대구에 출마한 김 의원은 "자연인으로서 벌써 나이가 들어가니까 정치변화에 내가 뭔가 조금이라도 어느정도 이렇게 단계를 놔줘야지 우리 후배들이 제가 닦아놓은 토대 위에 또 성장하고 그러지 않겠냐"라며 "그런 점이 좀 안타깝지만 떨어지고 되고 하는 거야 그건 괜찮다"고 했다.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낙방거사한테는 너무 이른 질문"이라며 "그 문제는 차차 제 나름대로 생각이 정리되고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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