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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토젠, 액체생검 기반 폐암 진단용 항체 개발.."美서 생산 돌입"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23 14:19

수정 2020.04.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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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토젠, 액체생검 기반 폐암 진단용 항체 개발..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싸이토젠은 액체생검 기반의 폐암 진단용 항체를 개발, 미국 현지에서 생산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폐암의 경우, 항암 치료를 하는 동안 확진을 위한 추가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재조직검사가 필요한 이유는 약제 내성 때문이다. 1년 정도 폐암 항암제를 쓰면 내성으로 인해 체내 유전자 변이가 생기고, 암 세포가 약물에 잘 반응하지 않는 상태가 된다. 대표적으로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유전자 변이가 있으며, 폐암 환자 중 약 40%에 EGFR 돌연변이가 발생한다.

재조직검사가 쉽지 않은 것은 1년 정도 항암치료를 하면 종양의 크기가 줄어들어 있어 정확히 조직을 채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같은 폐암 조직검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조직검사가 불가능한 사람들을 위해 혈액을 이용한 액체생검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혈액내의 암세포(혈중암세포·CTC)를 분리해 그 특성을 검사하는 액체생검은 조직생검에 비해 검사가 쉬울 뿐만 아니라, 조직생검을 적용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도 실시할 수 있어, 다양한 암종의 항암치료 및 항암제 개발과정에 적용이 기대되는 검사법이다.

싸이토젠은 액체생검 기반으로 EGFR치료제의 약물효과를 모니터링하고, 치료제에 대한 내성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4종에 대한 항체를 개발해 생산에 들어갔다.
이 항체들을 상용라이선스로 배포할 수 있는 권한은 모두 싸이토젠이 보유하고 있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이번 항체 개발로 폐암에서 조직검사로는 수행하지 못하는 연속생검(serial biopsy·검체를 주기적으로 반복 채취하는 검사법)을 통해 지속적인 약물의 반응성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EGFR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인자를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빠른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또 이번에 개발된 항체를 미국 내 CLIA(Clinical Laboratory Improvement Amendments)를 통한 진단서비스 제공에 활용할 것"이라며 "EGFR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환자 대상의 항암 신약을 상대로 동반진단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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