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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1호 골프장 제주CC 매각 급물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24 20:34

수정 2020.04.2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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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 '법무법인바른' 선정
매각價 531억 넘어설지 관심
'제주도 1호' 골프장인 칸트리구락부(제주CC)의 매각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전회생계획안(P플랜) 방식을 매각을 이끈 법무법인바른이 매각주관사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프린터 부품업체 한프 입장에선 인수 4개월여 만에 다시 매물로 내놓은 셈이 됐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프는 제주CC 매각주관사에 법무법인바른을 선정, 매각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께 매각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민훈 법무법인바른 변호사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것은 아니지만, 매각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프는 지난해 12월 부동산 계열사 한프이앤씨를 통해 제주CC를 531억원에 인수했고, 지난달에는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했다. 한프는 제주CC 매각대금으로 유동성 위기를 타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CC는 1962년 '5·16도로' 개통식 참가를 위해 제주에 온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지어진 골프장이다. 1966년 정규 18홀 회원제로 문을 열었고, 박 전 대통령이 준공식에 참석해 시타를 하기도 했다. 제주도 내 골프장이 계속 늘어나 경쟁이 심해지고, 인건비와 경영비도 늘어나면서 재무상황이 나빠졌고, 2013년 8월 부도가 난 후 매각이 추진돼왔다. 2017년 매물로 나왔을 당시 SM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관계인집회에서 부결됐다. 결국 2018년 2월 회생절차 폐지로 이어졌다. 이후 1순위 담보 채권자(260억원 보유)인 한프이앤씨가 제주CC를 인수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매각가격이 인수가격인 531억원을 넘어설지 여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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