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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유튜버' 해군수달 "구독자 20%는 해외 K팝팬"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25 08:06

수정 2020.04.25 10:11

'K팝 유튜버' 해군수달 "구독자 20%는 해외 K팝팬"

최근 유튜브 채널 ‘해군수달’에서는 한 대만 가수의 뮤직비디오가 아이유 ‘팔레트’의 뮤직비디오를 표절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다뤘다. 해당 영상은 3일 만에 조회수 73만회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대만 네티즌들이 댓글로 해당 가수 대신 사과를 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해군수달은 ‘K팝 뉴스는 역시 해군수달’을 내세우며 K팝 소식을 전하는 유튜버다. 2016년 개설한 그의 채널은 벌써 구독자가 27만명을 넘었다. 해군수달은 자신이 해군 출신이며 수달을 닮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 만든 닉네임이다. 다만 자신의 얼굴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는 “채널 운영에서 제일 많이 고민한 부분이 내용 전달력이었다”며 “보통 사람들이 영상을 볼 때 시각적인 포인트에 시선이 더 가는 만큼 내가 해석하는 내용에 힘을 주기 위해선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K팝 유튜버' 해군수달 "구독자 20%는 해외 K팝팬"

그의 콘텐츠를 보면 TV에서 볼 법한 연예 프로그램과 큰 차이가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지상파에서는 이런 프로그램들이 다수 종영됨에 따라 많은 시청자들이 유튜브로 관련 정보를 습득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해군수달은 “유튜브에서는 자신이 원할 때 언제든지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글보다는 그림이, 그림보다는 영상이 그 정보를 전달하는데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 채널의 경쟁력은 연예 정보를 ‘쉽지만 간략하고 자세히’ 전달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또 유튜브를 4년 정도 하면서 업로드한 영상들을 토대로 어떤 분야에 관심이 많은지, 시청자들의 수요가 어느 정도 파악되기에 그런 부분을 만족시키려 한다”고 했다.

해군수달은 K팝 소식을 전하는 것을 비롯해 최근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해석하는 콘텐츠를 올려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내 채널에서 많은 분들이 K팝 소식을 쉽고 재미있게 알아가면 좋겠다”면서 “뮤비 해석을 통해 내 생각에 많은 공감을 얻고 싶은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K팝 유튜버' 해군수달 "구독자 20%는 해외 K팝팬"

해군수달 채널 시청자의 68.4%는 여성이며 가장 많이 보는 연령대는 만 18~24세로 30.5%에 이른다. 특히 해군수달 채널은 상당수의 해외 K팝 팬들이 시청하는 편이다. 해군수달은 “해외 구독자의 비율은 20% 정도로, 특히 뮤직비디오 해석 콘텐츠에 영어자막을 달아 달라는 요청이 잇따라 해당 콘텐츠에는 우선 자막을 넣고 있다”며 “향후에는 모든 영상에 자막을 삽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군수달은 콜랩코리아와 협업하며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콜랩코리아가 국내외 가수들과 관계를 맺고 있어 가수들 쇼케이스에 초대를 받는 등 콘텐츠 제작에 도움이 된다”며 “또 콜랩코리아가 유튜브 알고리즘, 정책이나 주의할 점 등을 상세히 알려줘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영상 편집 등은 본인이 직접 모든 걸 다 하면서 거의 매일 콘텐츠를 하나씩 올리고 있다. 해군수달은 “유튜브 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일을 하고 있다”며 “편집팀은 따로 없고 내가 모든 분야를 관리한다”고 밝혔다.


그는 “편집자가 있어도 영상에 내 생각을 온전히 담기 위해서는 채널 운영자가 기획, 촬영 편집까지 모든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며 “그래서 지금도 1인 체제로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잘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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