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중차대한 비대위를 이끌어갈 사람은 현시점에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만한 사람이 없다고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의원은 "우리당 내부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난 몇 년간의 우리 모습을 되돌아보자. 우리에게 과연 그런 능력이 있나. 있었다면 왜 지금까지 못 고치고 이 지경이 됐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솔직히 묻는다.
신 의원은 "우리가 몰락한 것은 국민의 보편적 상식과 괴리된 특정 지지층에 매몰됐기 때문"이라며 "특정지지층만 바라보니 외연 확장이 안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국민이 우릴 버린 게 아니라, 우리가 국민을 버린 것이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가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소속 출마로 당선된 홍준표 당선자를 겨냥해 "지난 대선을 그렇게 치렀고, 그 지지층에 기대 당선된 사람이 복당해 대권에 도전하는 게 목표라고 한다. 그의 꿈이 이뤄지면 우리는 끝"이라고 날을 세웠다.
신 의원은 "지난 4년간 3번의 비대위가 모두 실패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실상은 이름만 비대위였을 뿐 사실상 권한 없는 관리형 대행체재였다"며 "비대위 체제가 문제가 아니라, 권한 없이 여론의 따가운 질타만 모면하려는 관리형 비대위가 문제였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내부에서 숱한 저항과 비난이 난무해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우리당의 진정한 환골탈태를 위해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밀고 나갈 수 있는 확장성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다. 우리 스스로는 무서워서 손도 못 대는 환부에 칼을 대줄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내부에, 우리가 아는 사람 중에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있나, 지난 시간이 반증하듯 우리 중 누구도 그러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신 의원은 "우리의 문제를 외부인에게 맡기는 것은 치욕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치욕스럽더라도 이번 기회에 종기를 도려내는 대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수술을 받다 죽는 것이 적당히 또 넘어가 나라와 사회를 갉아먹는 정치 좀비로 연명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섰고, 28일 전국위에서 운명이 결정된다. 기한과 권한이 제한된 비대위는 성공할 수 없다"면서 "우리가 각자의 이해관계를 떠나 나라와 당의 미래를 진정으로 걱정한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지는 자명하다"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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