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홍준표 "수성을 당선, TK·PK기반 생겨…대선 출마에 유리해져"

뉴시스

입력 2020.04.26 17:20

수정 2020.04.26 17:20

"한 때 불출마 생각했지만…대선출마 위해 대구돌파" "김종인 뇌물전과 2범인데 비대위원장으로 부적절" "朴 석방결의서 제출…더 잡고있는 것 무리 아닌가" "유시민 대선 후보 나올수도", "사형집행 해야한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21대 총선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한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이 부인 이순삼 씨와 16일 오전 당선을 확정지은 뒤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환호하고 있다. 2020.04.16.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21대 총선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한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이 부인 이순삼 씨와 16일 오전 당선을 확정지은 뒤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환호하고 있다. 2020.04.16.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주 최서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는 26일 "TK(대구·경북)·PK(부산·경남) 정치기반이 생겼다. 서울 강북에서도 선거에 당선돼 정치기반이 있다"며 "그래서 대선에 나가는데 상당히 유리해졌다"고 자신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 LIVE(라이브) 대한민국이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에 출연해 "(이번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 여러분이 저를 살려주시는 바람에 대구에 안착하게 됐다. 경남도지사도 제가 했으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경남 양산을 공천을 못 주겠다고 했다"며 "한 때 불출마를 생각했지만 하게 되면 2022년 대선 출마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대구에서 돌파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구 선거는 제가 9번 선거한 이래 제일 힘든 선거였다. 통합당 지지세가 65%에 이르는 곳에 한 달 만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은 어려운 선거"라며 "작게는 수성을 지역, 나아가 대구 전체, 대한민국을 위해 새롭게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공천과정에 대해서는 "당에서 제게 서울 지역구를 제안한 일이 없다. 그냥 서울 험지로 올라오라고만 했지 어느 지역에 오라고 한 사실이 없다"며 "제가 느끼기에는 불출마하라는 요구가 강력했다"고 전했다.

이번 총선에 대해 "우파를 결집시키는게 아닌 자기들 당권 강화를 위한 내부 가지치기 공천으로 선거가 어려워졌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지금도 당내 일부 세력들이 공천 잘못으로 피해자가 된 사람, 가령 저뿐 아니라 무소속 당선자 4명은 물론 그 과정에서 탈당한 시·구의원 기초광역의원 및 책임당원 등을 전부 복당시켜 내부 통합해야 한다"며 "그런데 자기들끼리 당 꾸려서 하려는 모습을 보며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탄식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종료된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수성구을에 당선된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이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4.16.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종료된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수성구을에 당선된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이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4.16.lmy@newsis.com
앞서 비판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대해 "김종인은 비대위원장이 아니라 상시대책 위원장을 시켜달라 요구한다. 비상권도 주고 임기없는 무제한 권한 달라는 비대위원장은 없었다"며 "개인적으로는 은행 비자금 사건뿐 아니라 노태우 수천억 비자금 사건 관련 뇌물전과 2범"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마치 개혁 전도사처럼 역대 정치판에서 해왔지만 그 사이 국민들이 잊고 있었다"며 "통합당이 '차떼기 사건' 이미지를 벗기 위해 얼마나 고생했나. 뇌물 전과가 두 번이나 있는 분을 중차대한 시기에 비대위원장으로 들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선거기간 중에 말씀 드렸다. 복당하면 우리 당 의원들 서명을 모두 받아 박 전 대통령 석방 결의를 국회에 제출해 통과시키고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3년이 넘어 이 정권도 총선까지 이용했으면 이제 됐지 않나"라며 "더 이용하면 본인 자신의 퇴임 후도 걱정해야 할 그런 문제가 생긴다. 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을 더 잡고 있는 것은 무리 아닌가"라고 경고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대선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에는 "정치 한다 안한다 여러 말이 있지만 또 복귀해서 대선후보로 나올 수 있지 않느냐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전투표 부정 의혹에 대해서는 "그분 의견 중 상당수가 합리성 있다고 보지만 제 지역만은 부정 없었다는 얘기를 한 적 있다"며 "개표해보니 많은 표 차로 이겼다. 제 지역은 없었단 말씀 드린다"고 잘라 말했다.


사형제도와 관련 "제가 강력부 검사일 때 사형집행이 선고된 이후 사형이 집행된 일이 없다"며 "다시는 집행 안하는 나라로 가고 있지만 저는 정권이 바뀌면 사형집행을 해야 한다는 굳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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