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코로나19 사망자, 공식수치보다 60% 더 많을 수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27 11:19

수정 2020.04.27 11:19

올 3~4월 전체 사망자, 2015~19년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한 것에 주목
Undertakers wearing protection masks to protect from the coronavirus carry a coffin to a burial at San Jose cemetery in Pamplona, in Pamplona, northern Spain, Monday, April 13, 2020. (AP Photo/Alvaro Barrientos) /뉴시스/AP /사진=
Undertakers wearing protection masks to protect from the coronavirus carry a coffin to a burial at San Jose cemetery in Pamplona, in Pamplona, northern Spain, Monday, April 13, 2020. (AP Photo/Alvaro Barrientos) /뉴시스/AP /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지금까지 공식 집계된 것 보다 60% 가까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14개국을 자체 분석한 결과 올해 3~4월 이들 국가의 총 사망자 수가 2015~19년 같은 기간 평균 사망자수에 비해 50%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 기간 14개국에서 집계된 코로나19 사망자 7만7000명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12만2000명이 바이러스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또 이 논리를 적용할 경우 이 기간 세계 전체 코로나19 사망자는 그동안 집계된 20만1000명이 아닌 최대 약 31만8000명까지 증가하게 된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망자수는 각국에서 얼마나 효과적인 진단 검사를 실시하냐에 따라 다르게 나왔으며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상향 재조정했다.



이번 조사 대상국 중 덴마크를 제외하고 나머지 국가들에서는 이 기간동안 예년에 비해 사망자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이중 벨기에가 60%로 사망자가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스페인(51%)과 네덜란드(42%), 프랑스(34%)가 그 뒤를 이었다.

FT는 코로나19로 인한 병원 방문 기피자 증가로 인해 바이러스와는 무관한 것으로 사망한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피해가 컸던 지역에서 사망자가 과거에 비해 급격히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추가 사망자 사인이 코로나19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탈리아에서 피해가 가장 컸던 북부의 롬바르디 지역에서 4348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전체 사망자수는 1만3000여명으로 155%가 더 많았다. 미국 뉴욕과 스페인 마드리도 이 기간 사망자수가 평상시에 비해 각각 200%, 161% 급증했다.

영국의 경우 병원에서 숨지는 경우만 집계해 사망자수가 지나치게 낮게 나왔으며 양로원의 사망자도 적게 보고된 것이 지적됐다. 런던정경대 애덜리너 코머스-헤레라 연구원은 “많은 국가들이 양로원 거주자와 직원에 대한 진단 검사를 소홀히 해왔다”고 밝혔다.


체코 프라하 경제대 마르케타 페츠홀도바 부교수는 이동제한으로 교통 사고나 직업 관련 부상으로 인한 사망자가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실질 사망자 수치는 낮다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